[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환경시민단체와 제과업체의 '방사능 빼빼로데이'를 놓고 설전 2라운드에 돌입했다. 환경보건시민센터와 환경운동연합 바다위원회·서울환경연합 여성위원회 등은 10일 "제과업체들이 수입하는 초코과자의 경우 주원료가 방사능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에 롯데제과와 해태제과 등은 11일 해명자료를 통해 "지난해 5월 이후 일본산 원료를 전혀 수입한 사실이 없고 현재 빼빼로를 비롯한 모든 제품은 안전한 원료를 사용하고 있다" "제품에 들어가는 원료는 모두 고베에서 수입하고 있다. 후쿠시마에서 들여오는 원료가 쓰인 제품은 하나도 없다"고 각각 해명했다.그러자 환경시민단체가 또 다시 의문을 제기하고 나섰다.시민단체들은 방사능 우려문제는 빼빼로데이에 가장 많이 팔리는 초코과자의 주요 원료 두가지라고 강조했다. 코코아와 가공원료식품인데 코코아에 대해서는 각각 후쿠시마 인근 8개 현에서 수입한 것이 아니라고 제과업체가 해명했지만 이들의 해명이 코코아 원료만 해당하는지 가공, 원료식품 등 부가적인 함유물 모두에 해당하는지 분명하게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초콜릿 가공품에는 코코아 원료 이외에 가공유지, 전지분유, 쇼트닝, 기타가공품, 전분가공품, 유화제, 버터, 합성차향료 등 다양한 원료들이 첨가되기 때문이다. 또 롯데제과의 해명은 지난 2012년 5월 이전에 원료를 수입한 것이 사실이고 현재 시중에 유통 중인 제품에 사용되지 않고 있다는 근거가 되지 못한다고 반박했다. 해태제과의 해명에서는 고베 생산제품이 일본내 유통과정을 통해 후쿠시마 8개 현에서 들여온 원료를 사용하지 않았다는 확인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시민단체들은 "롯데그룹의 경우 롯데제과는 물론이고 롯데푸드, 롯데삼강 등 여러 개의 그룹계열사 식품회사들이 일 본 전역과 후쿠시마 인근 8개현에서 여러 가지 식품완제품, 가공원료식품을 수입해오고 있다"며 "롯데제과의 초코과자에 이들 롯데계열사들이 일본에서 수입한 원료를 사용하지 않았다는 것이 확인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네슬레 등 일본에서 식품원료를 수입하는 회사로부터 해당 원료를 국내유통과정을 통해 구입해 초코과자에 사용하는지 여부도 확인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시민단체들은 "국내 제과업체들이 방사능과 환경오염 물질로부터 안전한 제품을 만들어야 할 것"이라며 "일본으로부터는 방사능 오염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후쿠시마 인근 8개 현 뿐 아니라 일본 다른 곳에서도 수입을 중단하고 안전한 원료를 사용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세종=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정치경제부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