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열더치셸이 가장 적극적이고 BP도 신규 시추 7건 따내
[아시아경제 백우진 기자]셰일가스에 가려 덜 눈길을 끌었지만, 메이저 석유업체들이 다시 멕시코만 심해 유전에 몰려들고 있다. 멕시코만 심해 유전은 2010년 BP의 원유 유출 사고로 시추가 5개월 동안 금지됐었다. 시추 금지가 풀린 지 3년이 지난 현재 글로벌 석유업체들은 BP 사고가 발생하기 전보다 더 경쟁적으로 멕시코만에서 원유를 개발하고 있다고 최근 블룸버그비즈니스위크가 전했다.
사진=블룸버그
멕시코만에서는 지난달 27일 현재 62곳에서 유정 굴착장비가 가동중이며, 이는 4년중 가장 많은 숫자라고 유정탐사회사 베이커휴즈인토머레이티드가 전했다. 유정 굴착장비는 BP 사고 직후에는 10여곳에서만 가동됐다. 또 올해 들어 지난달 26일까지 멕시코만 시추 허가 건수는 807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증가했다. UBS증권의 에너지시장 투자전략가 줄리어스 워커는 “내륙의 셰일가스 붐에 초점이 집중되는 바람에 잊혔었지만 멕시코만이 확실히 돌아왔다”고 말했다. 멕시코만 심해 유전 개발은 메이저 업체들의 리그다. 멕시코만 바다는 수심이 3000m가 넘고 원유는 그 아래 6000m 층에 매장돼 있다. 이 원유를 뽑아내려면 첨단 기술력과 그 기술을 구현할 장비와 자금력이 필요하다. 한 유정을 개발하는 데 수 억달러의 자금이 소요된다. 메이저 석유업체 가운데 로열더치셸이 가장 적극적이라고 블룸버그비즈니스위크는 전했다. 셸은 올해 들어 7곳에 대해 신규 시추 허가를 따냈다. 원유 유출 관련 소송에서 벗어나지 못한 BP도 올해 7건에 대한 허가를 받았다. 버락 오바마 미국 정부는 2020년 원유 수입 비율을 수요의 30% 이내로 낮춘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 목표를 달성하려면 멕시코만 심해 유전 개발을 더 촉진해야 한다. 미국 에너지부 통계에 따르면 현재 멕시코만 원유 생산량은 2009년 기록한 최대치와 비교하면 70% 수준이다. 백우진 기자 cobalt100@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백우진 기자 cobalt100@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국제부 백우진 기자 cobalt100@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