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재연 기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세간의 건강악화설을 불식시키며 건강한 모습으로 귀국했다. 이건희 회장은 4일 전용기편으로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참석차 출국길에 오른 지 35일 만이다. 밝은 표정으로 취재진 앞에 선 이 회장은 '건강하시냐'는 질문에 "네"라고 크게 말했다. '삼성전자 실적에 만족하느냐'는 질문에는 고개를 끄떡였다. 향후 경영구상에 대해서는 별다른 대답을 하지 않았다. 이 회장은 이번 출국길에서 미국, 남미, 일본 등을 거치며 장기간의 경영구상에 몰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의 귀국은 에버랜드의 제일모직 패션사업 인수가 이뤄진 뒤여서 재계의 관심을 모았다. 이날 공항에는 최지성 삼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과 이 회장의 장남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연주 삼성물산 부회장, 박근희 삼성생명 부회장, 강호문 삼성전자 부회장이 마중을 나왔다. 이 회장의 귀국과 함께 사업구조조정도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SDS의 삼성SNS 합병으로 인해 처음으로 발생한 자녀들의 지분 변동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삼성그룹에선 최근 유력 언론인들을 중심으로 홍보라인을 강화하는 등 크고 작은 변화가 이어지고 있다. 한편 이 회장의 귀국에 따라 삼성그룹도 '신경영 20주년 만찬'을 이달 말쯤 진행할 예정이다. 전 계열사 고위 임원이 모이는 만찬에서 이 회장이 어떤 주문을 할지 재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김재연 기자 ukebida@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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