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자본시장을 통해 창조경제를 구현하겠다."1일 한국거래소 제 4대 이사장에 취임한 최경수 신임 이사장의 포부다. 최 이사장은 취임사를 통해 자본시장 본연의 기능을 강화하는데 주안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자본시장의 상황을 '임중도원(任重道遠)'에 빗대며 "세계적인 경기침체와 금융 불안으로 자본시장의 거래가 크게 위축돼 불황이 확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거래소의 본질적 소임인 기업 자금조달과 시장거래 활성화에 역점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기업의 상장부담요인을 제로 베이스에서 점검, 과감하게 규제를 완화하고 기업공개(IPO)와 코넥스 시장 활성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자본시장의 외연을 해외로 넓히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그는 "'해외 인수합병(M&A) 액션플랜을 수립, 해외거래소와 해외 대체거래소(ATS), 중앙청산소 등의 M&A를 통해 세계로 가겠다"면서 "유동성 확보를 위한 거래소 간의 인수합병이 국경을 넘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거래소만 고립되어선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외파생상품 중앙청산소(CCP) 사업을 집중 육성해 '미래 먹거리 사업'을 발굴하겠다는 포부도 내비쳤다. 거래 수수료 중심의 수익구조를 탈피해 청산대상상품을 적극 확대, 사업다각화를 꾀하겠다는 복안이다. 거래소의 숙원사업인 '공공기관 해제'에도 역량을 총동원할 계획이다. 그는 "공급자 중심 마인드에서 벗어나 수요자 중심의 마케팅을 중시하고 민간기업과 같이 수익성을 추구하는 형태로 사업추진 방식을 과감하게 바꿔나가겠다"고 말했다. 경영철학과 관련해서는 '정도경영' '고객만족경영' '인재경영'을 내세우며 "조직 안팎의 신뢰를 쌓아 국민으로부터 사랑받는 기관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최 이사장은 행정고시 14회 출신으로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 국세심판원장, 세제실장, 서울중부국세청장, 조달청장 등을 거쳐 2006∼2009년 우리금융그룹 사외이사, 2008∼2012년 현대증권 사장을 지냈다. 지난 대통령 선거 때는 박근혜 대선 캠프에서 활동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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