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대어 '빅3' 구글 페이스북..트위터?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트위터 기업공개를 통해 미국 IT기업들의 빅3 구도가 형성됐다. 조달규모 105억달러의 빅딜로 꼽히는 트위터는 구글과 페이스북과 함께 대형 IPO가 될 전망이다.
◆1위 구글= IPO 시점에서 구글의 기업가치는 246억달러(약 31조원)를 기록했다. 기대보다 다소 낮은 수준이었다. 최대 온라인 상점인 아마존(155억 달러)는 넘어서지만, 당시 인터넷 업체 대표주자였던 야후(385억 달러)나 온라인 경매업체인 이베이(520억 달러) 등에는 훨씬 못 미치는 수준이다. 그러나 상장 당일 18% 급등한 것을 시작으로 주가가 꾸준히 오르며 지금의 시가총액에 이르렀다. 증시 상장한 지 9년 만인 올해는 주가가 900%가 넘게 올랐다. 2004년 8월 12일(현지시간) 공모가 85달러를 기록했던 구글의 주가는 지난달 12일 885.5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9년 만에 주가가 940% 폭등한 것이다. 13일 현재 구글 주가는 893.0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구글은 1996년 스탠포드대학 박사 출신 세르게이 브린과 래리 페이지가 리서치 프로젝트로 시작했으며 1999년 실리콘밸리에서 2500만 달러를 투자받은 지 5년 후 상장에 성공했다. 구글 공동창업자인 세르게이 브린과 래리 페이지는 각각 8%대 지분(약 24조원)을 소유하고 있다.
◆2위 페이스북=하버드 기숙사에 창업해 9억명의 사용자를 확보한 페이스북은 지난해 5월 나스닥에 상장됐다. 공모가는 38달러다. 조달금액은 184억달러로 공모 규모는 신용카드 업체 비자와 자동차메이커 제너럴모터스(GM)에 이어 미 증시 사상 3번째를 기록했다. 인터넷 기업으로만 좁혀 보면 2004년 구글 이후 가장 큰 규모다. IPO시점에서의 시가총액은 1040억달러로 미국 기업 사상 두번째다. 기업가치로는 세계 최대 햄버거 체인 맥도널드(911억달러)이나, 아마존(984억달러), 퀄컴(980달러)도 단숨에 추월했다.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인 마크 저커버그는 IPO에서 지분매각으로 12억달러를 손에 쥐었다. 이외 보유지분 가치도 191억달러에 달해 억만장자 대열에 합류했다. 하지만 주가가 반토막 나던 페이스북의 위상이 급변했다. 모바일을 중심으로 한 턴어라운드에 성공한 것. 2분기 모바일 광고 매출은 6억5600만달러를 기록하며 전체 광고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1%로 상승했다. 뉴욕 나스닥시장에서 12일 페이스북의 종가는 전날 대비 3.3% 오른 45.04달러로 마감했다. 페이스북의 시가총액은 1097억달러(약 119조원)가 됐다. 페이스북 창립자이자 최대주주인 마크 주커버그의 지분율은 29.3%로 그의 지분 가치는 약 318억달러로 추정된다.
◆3위 트위터=트위터가 IPO에 성공하면 자금 조달 규모는 미국 IT업계 3위에 들 수 있다. 1977년 상장한 애플이나 90년대 상장한 야후나 아마존, 이베이의 조달 규모는 당시 3000만달러 내외 수준이었다. 트위터는 12일(현지시간) 자사 트위터 계정에 올린 글을 통해 "IPO 계획을 위한 S-1서류를 미국증권거래위원회에 비공개로 제출했다"고 밝혔다.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소재 트위터는 연간 매출이 10억달러가 안돼 잡스법에 따라 IPO서류를 비공개로 제출할 수 있다. 잡스법이란 벤처기업 육성 차원에서 IPO 절차를 간소화한 법이다. 트위터는 페이스북 상장 이후 가장 기대를 모으고 있는 IPO라는 평가다. 지난 수년간 트위터가 IPO에 나설 것이란 소문만 무성했다. 트위터가 상장되면 지난해 IPO로 160억달러를 조달한 페이스북 이후 최대 유망주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이번 상장은 골드만 삭스가 주선한다. 트위터 투자그룹인 GSV 캐피털은 지난달 트위터의 상장 가치가 105억달러에 이른다고 평가했다. 이는 지난 5월 추정치보다 5%가 증가한 수치지만 광고 외엔 특별한 수익 모델이 아직 없다. 트위터는 전세계에서 2억명 이상의 월 실사용자(MAU)를 확보한 SNS로 성장했다. 하루 4억건의 트윗(트위터 메시지)이 전송되고 사용자의 60%가 모바일로 접속하고 있다.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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