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성희 기자] 원전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이 수사 착수 100여일 만에 박영준 전(前) 지식경제부 차관 등 97명을 기소했다고 밝혔다. 부삼지검 동부지청 원전비리 수사단(단장 김기동 지청장)은 10일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하며 이 같은 내용을 공개했다. 박 전 차관은 국무총리실 국무차장이던 2010년 3월 여당 고위 당직자 출신 브로커에게서 아랍에미리트 원전 설비 수주 청탁과 함께 5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 전 차관은 또 김종신 전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으로부터 원전관련 정책수립에 한수원 입장을 고려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2010년 10월~2011년 4월 사이 모두 7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원전비리 수사단은 지난 5월 수사에 착수한 이래 김 전 사장 등 43명을 구속하고 박 전 차관 등 54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번 수사에 임하면서 불량부품을 찾아내 원전의 안전성을 시급히 확보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설정했다"면서 "오늘 발표 이후에도 수사단은 계속해서 남은 사건 처리에 전력할 것이며 원전비리 관련자를 끝까지 추적해 법의 심판을 받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성희 기자 sunghe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사회문화부 양성희 기자 sunghee@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