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증권범죄합동수사단(단장 문찬석 부장검사)은 자본시장과금융투자업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변차섭 예당미디어 대표를 전날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6일 밝혔다. 변씨는 지난 6월 초 숨진 변두섭 전 예당컴퍼니 회장의 동생이다.변씨는 형이 숨진 사실을 알고도 외부 발표를 미룬 채 주가가 떨어지기 전 자신이 보유한 예당컴퍼니 주식을 내다 판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예당컴퍼니 주가는 변 회장 사망 소식과 함께 큰 폭으로 하락했고, 검찰은 변 전 회장의 실제 사망시점과 회사 측이 외부에 사망을 알린 시점 사이에 변씨가 재빨리 차명주식을 처분해 수십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전날 예당컴퍼니 관련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주식거래 내역이 담긴 자료 등을 확보하고, 변씨에 대해 법원이 발부한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검찰은 변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고 추가로 더 관여한 인물이 있는지 확인할 방침이다. 예당 측은 당초 변 전 회장의 사망원인을 과로사로 밝혔다가 이후 경찰 결론과 같은 자살로 정정한 바 있다. 한편 예당컴퍼니는 고 변두섭 전 회장의 129억원 규모 횡령 사건으로 상장폐지 수순을 밟고 있다. 앞서 예당 측은 변 회장 사망 이후 신임대표이사를 선임해 체제를 추스르는 과정에서 회사 소유 해외자원 개발회사 테라리소스 주식 3753만 2029주(순장부가액 기준 129억 1900여만원 상당)가 빼돌려진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변 전 회장이 회사 소유 주식을 담보로 대출을 받으면서 결과적으로 자기자본의 65%에 달하는 자산을 잃어버렸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지난달 26일 예당컴퍼니가 상장폐지 기준에 해당한다고 결정해 관련 절차가 진행 중이다.정준영 기자 foxfur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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