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정전협정 60주년을 맞아 한국전쟁에 대해 “무승부가 아니라 승전”이라고 평가했다.오바마 대통령은 또 한국전쟁을 ‘잊혀진 전쟁’으로 봐서는 안되며 '잊혀진 승리'로 볼 것을 촉구했다.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오전 워싱턴DC 내 한국전 참전 기념공원에서 열린 정전협정 60주년 기념식에서 축사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여기서 우리는 자신있게 한국전은 무승부가 아니라는 것을 말할 수 있다”면서 “그것은 북한의 빈곤과 억압을 한국의 경제적 역동성과 민주주의와 대조시키는 것으로,그것은 승리이며 여러분이 남긴 유산”이라고 극찬했다.미국 현직 대통령이 한국전 정전협정 기념식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념식에는 약 5000명이 참석해고 다수는 참전용사였다. 미군은 연인원 170만 명이 한국전에 참전했으며 3만6574명이 전사했고 약 8000명이 실종됐다. 한국인은 200만 명이 숨졌다.그는 한국전쟁이 ‘잊혀진 전쟁’으로 평가돼 온 데 대해 “한국을 지키는 미국의 약속과 헌신은 결코 약화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한국전 참전용사들의 귀환은 2차 대전 참전자들처럼 영웅으로 환영받지 못했으며 그렇다고 베트남 전쟁 참전자들처럼 시위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오바마 대통령은 “한국전 참전용사들은 마땅히 더 좋은 대우를 받아야 한다”면서 “여기 미국이기 때문에 어떤 전쟁도 잊혀져서는 안되며, 어떤 참전용사도 소홀히 취급돼서도 안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2차 대전 후 재정긴축으로 군사력을 급격히 축소한 과오를 더 이상 범하지 을 것임도 분명히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2차대전 이후 급격한 군축으로 우리의 군은 전쟁 대비태세를 제대로 갖추지 못했다”면서 “이는 반드시 강군을 유지해야 하며 하나로 뭉칠 때 더 강해진다는 분명한 교훈을 가르쳐 줬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군은 세계 최강의 강국으로 남아있을 것임을 약속했다.박희준 기자 jacklondo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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