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등株 삼삼하네

서비스·의료정밀·전기전자·철강업종서 나란히 약진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최근 증시에서 3등주들의 반란이 두드러진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NHN은 19일 현재 시가총액이 13조6201억원으로 서비스업종 대표주에 등극했다. 지난해 말 업종 3위주였던 NHN은 올 들어 모바일 메신저 '라인' 호조에 힘입어 올들어 시총이 2조7000억원 늘면서 1위였던 SK이노베이션을 근소한 차이로 앞질렀다. 또 2위였던 LG는 한 단계 내려앉으며 NHN과의 시총 격차가 2조6282억원으로 벌어졌다. SK이노베이션과 LG는 올 들어 주가가 각각 15.52%, 2.3% 하락한 반면 NHN은 24.67% 올랐다. NHN과 SK이노베이션의 하반기 전망도 엇갈리면서 양 사 간 시총 격차는 더 벌어질 공산이 크다. 최근 규제 리스크가 불거지긴 했지만 시장에서는 라인의 가치와 분할 이슈에 더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정재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라인의 누적가입자는 7월 중 2억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며 가입자 증가 속도는 지속적으로 빨라지고 있다"면서 "내달 8일 2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라인의 매출 증가세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라인의 2분기 매출이 전 분기 대비 39.5% 늘어난 956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반면 SK이노베이션은 하반기에도 실적 개선을 기대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권영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56% 감소한 3054억원으로 예상된다"면서 "하반기에는 영업이익이 상반기 대비 소폭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의료정밀 업종도 마찬가지였다. 지난해 말 3위였던 디아이가 1위로 치고 올라왔다. 가수 싸이의 아버지가 대표이사를 맡고 있어 증권가에선 싸이 관련주로 주목받은 바 있다. 디아이는 올 들어 주가가 143.27% 급등해 시총이 1547억원 불어났다. 전기전자업종에서는 지난해 말 업종 3위주였던 SK하이닉스가 삼성전자 우선주를 제치고 2위에 올라섰다. 올 들어 SK하이닉스는 10.29% 상승했다. 철강업종에서도 현대제철이 근소한 차이로 앞서 있던 고려아연을 제치고 2위 자리를 꿰찼다. 송화정 기자 pancak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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