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어디로 떠날 지 고민이 많은 요즘, 폭염과 꽉 막히는 고속도로, 승객을 '짐짝'처럼 여기는 공항을 생각하면 벌써부터 머리가 아프다. 하지만 멀리 갈 것도 없이 한강에서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피서 수단이 있다면? 고민 끝!먼저 요즘 대세인 '캠핑'을 한강변에서 시원한 강바람과 함께 즐길 수 있다. 한강에는 서울시가 운영하는 여의도(300동), 뚝섬(100동) 캠핑장이 손님맞이 준비를 끝냈다. 이미 캠핑장 예약 15분만에 주말 예약분 4000여동이 모두 매진됐다. 그러나 기회는 기다리는 자에게 있는 법, 주말 예약 취소자로 인한 몇몇 자리와 평일 공간은 아직 남아있으니, 지금 바로 캠핑장 홈페이지(//www.hangangcamping.co.kr)를 통해 예약하자.
한강 캠핑장
여의도한강공원 캠핑장은 너른 들판에, 뚝섬한강공원 캠핑장은 청담대교 상류 잔디밭에 각각 마련돼 있다 5인 가족용 텐트가 설치돼 있고, 캠핑장 곳곳에 도심 속 휴양지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해먹(그물침대) 50여개가 있다. 개별적인 취사나 바비큐는 허용되지 않지만, 캠핑장 내 지정된 바비큐존에서 고기를 구워 먹을 수 있다. 단 지정되지 않은 장소에서의 취사·야영을 하다간 과태료 100만원으로 여름 휴가를 완전히 망칠 수 있으니 조심하라. 서울시는 캠핑장에서 매일 오후 8시 가족들 모두가 즐 길 수 있는 영화를 틀어줄 예정이다. 이외에도 ?즉석카메라 사진촬영 이벤트 ?캐릭터 인형과 함께하는 ‘참참참&디비디비딥 게임’ ?물풍선 배틀 이벤트 ?우크렐라 체험 및 공연 ?모기퇴치 제품 체험 이벤트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진행된다. 캠핑장은 오후 3시부터 익일 오전 11시까지 이용할 수 있으며, 이용요금은 2만 원이다.(1박기준)한강 ‘다리밑 영화제’도 즐길 만한 행사다. 20일부터 8월10일까지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저녁8시, 한강 다리밑 6개 장소에서 영화를 볼 수 있다. 한강을 배경으로 촬영되었거나 소재로 한 영화 7편이 상영될 예정이다.SNS 선호도 조사를 통해 선정된 상영작은 20일 ‘괴물’, 26일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27일 ‘7급 공무원’, 8월2일 ‘퀵’, 8월3일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8월9일 ‘후아유’, 8월10일 ‘말아톤’ 등이다. 상영 장소는 영화 <괴물>의 남주(배두나 분)가 괴물에게 붙잡혀 간 조카를 찾기 위해 잠을 자고 나오는 성산대교 하부를 비롯해 ▲뚝섬 청담대교(북단) ▲잠원 한남대교(남단) ▲반포 동작대교(남단) ▲망원 성산대교(북단) ▲양화 양화대교(남단) ▲강서 방화대교(남단) 등이다. 로맨틱한 재즈와 어깨춤이 들썩이는 국악 공연도 즐겨보자. 여의도 물빛무대에서 진행되는 ‘수상음악회’에선 재즈, 비보이, 국악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선보인다. 매주 수?금?토요일 오후7~8시에는 '한강 물빛재즈' 공연이 벌어지고 21일 오후7~9시엔 서울시 주최 '열린예술극장'이 열린다. 8월4일에는 오후 5시부터 30분간 서울시 선정 대표 비보이단인 '고스트쿠루'가 세계 최고의 비보이실력을 선보인다. 8월11일에는 오후 6~7시에 태권도 시범공연단(국기원)의 스토리가 있는 퍼포먼스, 오후 7시30분~9시엔 무형문화재 박상옥씨의 휘몰이잡가를 감상할 수 있는 흔치않은 기회를 만날 수 있다.8월18엔 오후7~9시에 '서울시 국악강사 관현악단’이 동요, 드라마 주제곡, 판소리 등을 국악기로 편곡해 선보인다.
한강 윈드서핑 무료 강좌
한강 하면 또 수상레포츠를 빼놓을 수 없다. 무료 윈드서핑체험, 뒤뚱뒤뚱 오리보트 경주대회 등 다양한 물놀이 행사가 열린다. 일반 시민대상 무료 ‘윈드서핑 체험행사’(씨에이글로벌)는 매주 월~목요일 망원한강공원에서 개최된다. 상시 접수가능하다. 신청 및 문의는 ㈜씨에이글로벌(02-337-6663, 010-9184-5833)로 하면 된다. 매주 수요일에는 여의도와 뚝섬 선착장에서 민간 유선업체(여의도 파라다이스, 뚝섬 아리랑하우스)가 운영 중인 오리보트를 이용한 ‘오리보트 경주대회’가 열린다. 당일 현장 접수를 통해 신청 가능하며, 문의는 여의도(파라다이스·011-259-0588), 뚝섬(아리랑하우스·02-447-5554)오는 30일부터 8월2일까지는 양화 수상훈련장에서 여름방학을 맞은 초·중등학생들과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수상안전교육이 실시된다. 전문 강사들의 강의로 하루 1회(09:00~17:00)씩 4일에 걸쳐 진행되며 ?수상안전교육 ?응급처치 ?한강홍보선승선 ?수상스포츠 체험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참가 신청은 선착순 240명을 대상으로 서울시 한강사업본부 홈페이지를 통해 받는다. 비용(1만원)은 개별 부담이다. 탁 트인 한강에서 별을 바라보는 이색 체험도 마련돼 있다. 20일부터 8월20일까지 뚝섬 자벌레, 동작노을카페에서 ‘한강 별보기 체험교실’이 열린다. 별도의 예약없이 현장에서 무료로 체험할 수 있다. 뚝섬 자벌레 ‘별보기 체험교실’ 운영시간은 오후2~10시이며, 동작노을카페는 오후8시~10시다. 망원경 총 5대(뚝섬 자벌레 3대, 동작노을카페 2대)가 설치돼 낮에는 태양 흑점을 밤에는 별을 관측할 수 있다.이밖에 각종 행사의 개최시간이나 참가방법 등 상세한 내용은 120 다산콜센터를 통해 문의하면 알 수 있다. 한국영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장은 “올 여름 멀리 휴가 못가는 시민여러분들을 위해'한강 행복몽땅 프로젝트'를 기획했다”며 “보다 많은 시민여러분들이 가까운 한강에서 시원하고 재미있는 여름휴가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김봉수 기자 bs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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