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뉴라이프 첫날 공동 3위, 선두 스탠퍼드와 매튜 2타 차 '추격전'
박인비가 매뉴라이프파이낸셜클래식 첫날 9번홀 그린 주변에서 매서운 눈빛으로 칩 샷을 하고 있다. 워털루(캐나다 온타리오주)=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세계랭킹 1위 박인비(25ㆍKB금융그룹)의 '파죽지세'다. 12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워털루의 그레이사일로골프장(파71ㆍ6330야드)에서 개막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매뉴라이프파이낸셜클래식(총상금 130만달러) 1라운드다. 6언더파를 쳐 일단 공동 3위에 포진했다. 안젤라 스탠퍼드(미국)와 카트리나 매튜(스코틀랜드)가 2타 앞선 선두(8언더파)에 있다. 박인비는 이날 2번홀(파4) 버디에 이어 5~8번홀의 4연속버디로 출발부터 좋았다. 9번홀(파3)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후반 13번홀(파4)로 만회한 뒤 마지막 18번홀(파5) 버디로 기어코 1타를 더 줄였다. 이번에도 정교함이 동력이 됐다. 드라이브 샷이 페어웨이를 벗어난 게 단 1차례다. 당연히 '짠물퍼팅'도 빛을 발했다. 불과 26개의 퍼팅으로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지난 1일 미국의 내셔널타이틀 US여자오픈을 제패하면서 63년 만의 '메이저 3연승'이라는 위업을 달성한 시점이다. 이번에는 '4개 대회 연속 우승'이라는 진기록이 기다리고 있다. 앞서 LPGA챔피언십과 아칸소챔피언십, US여자오픈을 차례로 석권해 '은퇴한 골프여제' 로레나 오초아(멕시코) 이후 5년 만의 4연속 우승 도전에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지고 있다. 박인비 역시 "전체적으로 샷이 좋았고 퍼트도 잘 됐다"며 만족했다.박인비에게는 당연히 8월 첫 주 열리는 올 시즌 네 번째 메이저 브리티시여자오픈이 가장 중요하다. 현재의 샷 감각과 컨디션을 유지해야 하는 까닭이다. 한 시즌에 4대 메이저를 모두 제패한 '그랜드슬램'은 남녀를 통틀어서도 '구성(球聖)' 보비 존스가 유일하다. LPGA투어 홈페이지는 '박인비의 행진을 누가 막을 수 있을까'(Can anyone stop Inbee Park's march?)라는 제목으로 브리티시여자오픈 우승 후보들을 점치는 등 벌써부터 분위기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선두권에는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쓸어 담은 스탠퍼드와 버디 9개(보기 1개)를 뽑아낸 매튜가 나란히 리더보드 상단을 점령하고 있다. 한국은 박희영(25)과 이미나(31ㆍ볼빅)가 박인비의 공동 3위 그룹에 합류해 우승 경쟁에 가세했다. 최운정(23ㆍ볼빅)과 신지은(21), 양희영(24), 오지영(25) 등이 공동 8위(5언더파 66타)에서 뒤따르고 있어 '톱 10'에 무려 7장의 태극기가 펄럭이고 있다. 손은정 기자 ejso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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