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미국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아시아나 항공기 추락 사고에도 항공기가 자동차보다 훨씬 안전한 교통수단이라는 게 통계로 밝혀졌다.미 경제 격주간지 포브스 인터넷판은 항공기 사고율이 급감하는 반면 자동차 사고로 목숨을 잃는 이들은 크게 늘고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따르면 지난해 30억명이 총 3750만대의 비행기로 안전하게 목적지까지 이동했다. 서방에서 제작된 항공기 100만대 가운데 동체가 수리불가능할 정도로 망가진 사고율은 2011년 0.37%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사고를 당한 항공기가 270만대 가운데 한 대 꼴이라는 뜻이다. 2002년 0.94%에 비하면 항공기 사고율은 61%나 줄어든 셈이다.항공기 사고가 감소하는 것은 최신형 좌석과 불에 타지 않는 소재 등 비행기 설계 방식이 진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승무원들의 비상 대비 훈련과 탑승객 교육이 과거보다 잘 이뤄지고 있다.미 매사추세츠 공과 대학(MIT)의 항공 전문가 아놀드 바넷 교수는 "최근 5년간의 항공기 사고율을 적용할 경우 한 탑승객이 항공기 사고를 당하려면 평균 12만3000년이 걸린다"고 분석했다.게다가 이번에 사고당한 아시아나 항공기는 777이다. 이번 사고를 제외하면 777기는 1995년 운항 시작 이래 500만회 운항과 1억8000만 시간 운항 동안 한 건의 인명사고도 없었다.반면 자동차 사고는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해 미국에서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은 사람은 3만명이 넘는다. 지난해 미국의 자동차 교통 사고율은 전년보다 4.4% 늘었다.이번 아시아나 항공기 사고로 2명이 목숨을 잃은 것은 분명 큰 비극이다. 그러나 통계상으로 볼 때 최근 4년 동안 미국에서 항공기 사고로 숨진 사람은 이들이 처음이다. 같은 기간 자동차 사고로 거리에서 목숨을 잃은 사람은 12만명이다. 조목인 기자 cmi0724@<ⓒ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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