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여성간부 늘었다..'5급이상 여성 공무원 21.5% 목표'

[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 취임 이후 서울시 여성 고위 공무원의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 서울시 4급 이상 여성간부는 지난 2011년 말 17명이었으나 지난해와 올해 정기 인사결과 10명이 더 늘어나 총 27명이 되면서 전체 4급 이상 공무원 총 238명 중 11.3%를 기록하고 있다. 2년 전 4급 이상 간부 중 여성 비중이 7%였던 것에서 4%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5급 이상 여성공무원 비율도 2년 사이 15.4%에서 17%로 늘었다. 서울시는 지난해부터 '여성승진목표제'를 실시해 5급 승진심사 시 동일조건일 경우 여성공무원을 우선 고려한다는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시는 2020년까지 5급 이상 여성공무원의 비율을 21.6%로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이다.서울시가 운영중인 각종 위원회 여성비율을 살펴보면, 2011년 28.6%(782명)에서 올해(5월 말 기준)에는 36.7%(1001명)까지 늘었다. 외부 여성전문가 인력풀을 확보하고 신규위원 위촉시 여성비율을 높이면서 이뤄낸 결과다. 성평등위원회, 마을공동체위원회, 희망경제위원회 등 여성이 50%이상인 위원회도 25개에 이른다. 시는 내년까지 각 위원회 여성비율을 4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이외에도 17곳 서울시 투자·출연 기관 임원과 이사회에서도 여성임원 비율이 늘었다. 지난해 초 2명에 불과했던 여성임원은 1년 6개월 동안 5명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말 44명였던 여성 이사의 비율도 지난 6월 말 50명까지 확대됐다. 시는 내년 투자기관의 경영성과 평가시 이사회의 여성비율 증가 실적도 평가에 포함한다는 방침이다.서울시는 여성의 고위직 진출을 독려하는 동시에 여성편의시설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현재 여성우선주차장은 지난 5월 말 1406곳 주차장에 3만8804면이 설치됐으며 공공시설 부설 및 공영주차장의 여성우선주차장 설치율은 99%에 이르고 있다. 남녀공학 중고등학교 312개교에만 설치된 여성탈의실은 418개교로 확대 설치됐다. 미설치된 19개교는 유휴교실 부족으로 설치가 어려워 유리창에 선팅을 하거나 차단막 등을 설치했다. 그동안 성별구분이 없어 여성장애인들이 큰 불편을 겪어야했던 지하철 역사내 장애인화장실도 개선되고 있다. 82개 역사 중 15개역은 남녀분리 화장실로 공사가 완료됐으며 16곳이 현재 추가 설치 중이다. 오진희 기자 valer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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