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금 전액 학대 피해 아동에 기부
학대 피해 아동을 위해 수익금 전액을 기부하는 경찰 달력이 2026년 새해를 맞아 판매를 시작했다.
최근 서울 12기동대 소속 최하용(30) 순경은 페이스북을 통해 "경찰관이 돼서 저의 첫 목표는 경찰 달력 멤버가 되는 것이었다"며 2026년 경찰 달력의 모델이 된 소감을 전했다.
최 순경은 지난 7월 열린 '제3회 미스터 폴리스 코리아 페스티벌'에서 수상하며 2026 경찰 달력 모델로 선정된 48명의 경찰관 중 한 명이다. 미스터 폴리스 코리아 페스티벌은 전국의 경찰관들이 모여 건강미를 선보이는 대회로, 체급별 6위까지 입상한 경찰관이 다음 해 경찰 달력 모델로 선정된다.
최 순경은 "서울기동대 업무 특성상 하루하루 불확실한 일정, 교대근무, 새벽 출동 등이 많아 쉬운 과정은 아니었지만 목표를 위해 새벽 4시에 일어나 공복 유산소를 했다"면서 "퇴근 후에도 웨이트와 유산소를 병행해 목표를 향해 달려갔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좋아하는 운동을 통해 누군가의 삶에 용기와 기쁨을 줄 수 있다면 저는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할 것 같다"면서 "이번 달력 판매 수익금이 학대를 당한 피해 아동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돼서 아이들이 행복한 삶을 살게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달력 제작에 참여한 경기남부경찰청 소속 서충원(34) 경사도 "이번 대회가 아동학대 피해자들을 위한 기부와 함께하는 뜻깊은 자리였기에 더욱 특별했다"며 소감을 전했다. 그는 "단지 외적인 변화가 아니라, 내가 가진 것을 조금이나마 나눌 수 있는 기회가 되어 뿌듯하다"며 "앞으로도 운동을 통해 더 건강하고 단단한 사람이 되어, 긍정적인 영향력을 나누는 삶을 이어가고 싶다"고 했다.
여경이 주인공인 2026 경찰 달력도 있다. 달력 모델로는 경남경찰청 소속 임수경 경위(46), 부산경찰청 소속 여은주 경장(30), 부산경찰청 소속 차민설 경사(37), 해양경찰청 소속 권혜림 경위(43), 경북경찰청 권현주 경위(46) 등이 참여했다. 여경 달력은 지난해 처음 제작됐으며 당시 품절될 만큼 인기를 끌었다. 올해는 500부 한정판으로 제작됐다.
지금 뜨는 뉴스
경찰 달력은 아동학대 범죄의 심각성을 알리고 학대 피해 아동을 돕기 위한 취지다. 경기남부경찰청 박성용(46) 경위의 기획으로 2018년부터 매년 발행되고 있다. 현재까지 누적 기부금은 1억2000만원에 달한다. 달력 판매 수익금은 사랑의 열매 측을 통해 아동학대 피해자들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