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證 "전세계 D램 업체 중 가장 싼 밸류"
KB증권은 11일 삼성전자에 대해 "4분기 반도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5배 급증할 것"이라며 이익 급증 사이클 진입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KB증권은 이날 리포트에서 이같이 밝히며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16만원으로 유지하고 반도체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김동원·강다현 연구원은 "2026년 고대역폭메모리(HBM) 출하량이 전년 대비 3배(203%) 증가해 글로벌 HBM 시장의 출하 성장률(32%)을 6배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은 매출 91조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약 3배 증가한 19조원(전 분기 대비 56% 증가, 전년 대비 192% 증가)으로 컨센서스를 큰 폭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4분기 반도체 영업이익은 15조원(전 분기 대비 116% 증가, 전년 대비 422% 증가)으로 추정된다.
실적 개선의 핵심은 D램 가격 강세다. 4분기 D램 영업이익률은 53%로 지난해 동기(32%) 대비 21%포인트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KB증권은 "이는 4분기 현재 D램 고객사들의 수요 충족률이 60%, 서버 D램 수요 충족률은 50% 미만에 그쳐 극심한 공급 부족에 따른 D램 가격이 시장 기대치를 큰 폭 상회하는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들은 삼성전자가 HBM 시장 성장의 최대 수혜를 입을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삼성전자는 HBM 생산능력을 30% 확대할 것으로 예상되며,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메타, 엔비디아, AMD 등 GPU 및 자체 인공지능(AI) 칩 탑재의 주문형 반도체(ASIC) 업체까지 다변화된 HBM 고객 기반을 확보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2026년 HBM 매출은 전년 대비 3배 증가한 26조원으로 추정된다.
특히 HBM4가 실적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 1분기 삼성전자는 HBM4 양산을 시작해 2분기부터 HBM4 출하량이 큰 폭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이는 브로드컴을 통한 ASIC 업체들의 HBM4 탑재 요구 증가와 엔비디아 '루빈'에 탑재될 HBM4 출하가 본격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내년 HBM 제품별 금액 비중은 HBM4 55%, HBM3E 45%로 전망되며, HBM4 가격의 경우 HBM3E 대비 최대 58% 프리미엄이 예상된다. 이들은 "속도에 강점을 확보한 삼성전자 HBM4는 GPU, ASIC 등 AI 다중 생태계 확장의 최대 수혜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지금 뜨는 뉴스
이어 "삼성전자가 최대 D램 생산능력 확보에도 전 세계 D램 업체 중에서 가장 싼 밸류에이션을 기록해 극단적 저평가 국면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권현지 기자 hjk@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삼성전자, 4분기 반도체 이익 5배 급증…목표가 16만원"[클릭 e종목]](https://cphoto.asiae.co.kr/listimglink/1/2023101110245811112_1696987497.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