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50억 흑자전환 짭짤올 5300억으로 투자비중 확대[아시아경제 진희정 기자]지난해 대체투자로 짭짤한 재미를 본 군인공제회가 올해도 대체투자 비중을 높이고 있다. 대체투자는 보통 사모투자펀드(PEF), 헤지펀드, 부동산, 벤처, 기타 실물 등의 상품을 기존과 다른 새로운 투자전략으로 분산 투자, 높은 기대수익률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금융위기 과정에서 주식, 채권 등 전통자산에서 상당한 손실을 경험했던 군인공제회는 박석환 CIO(최고운용책임자) 영입 후, 지난해 대체투자 비중을 대폭 늘렸다. 덕분에 2년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군인공제회는 지난 한해 3480억원을 벌어 회원급여 이자와 무상복지로 3130억원을 지급하고도 350억원 흑자를 달성했다. 수익률은 7%였다. 올해 역시 7.8%의 수익률을 목표로 2년 연속 7%대를 지킨다는 목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들은 군인공제회가 리스크관리와 조직슬림화 등의 체질개선을 통해 흑자 기관으로 탈바꿈했다고 평가한다.
2년 동안 기존 5이사실 7본부에서 3이사실 6본부로 축소하고, 금융 대 건설부동산 포트폴리오를 5대5에서 지난해 6대4로 조정했다. 올해는 7.5대 2.5로 비중 격차를 더 확대했다. 투자형태도 대규모ㆍ단독ㆍ직접투자에서 중소규모ㆍ공동대출(신디케이트)ㆍ대체투자(부동산펀드ㆍ리츠)로 전환했다. 포트폴리오 변경과 이에 따른 수익 덕에 공제회는 전체 자산이 2011년 대비 1440여억원이 증가한 8조6000여억원을 기록했다. 사업 부문별 수익률을 살펴보면 ▲대체투자(12.2%) ▲주식(12%) ▲채권(5.7%) ▲부동산(1.6%) 등의 순이었다. 효자노릇을 한 대체투자로는 해외 SOC지분 펀드 매각과 국내에서는 맥쿼리 코리아 인프라펀드 지분매각, IM1PF 등이다. 올해 첫 대체투자는 지난달말 부동산펀드로,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설립하는 비즈니스호텔 부동산펀드에 281억원에 투자한 것이다. PF와 수익형 부동산이 결합된 형태로 군인공제회가 처음으로 시도하는 사업이다. 대형 PF사업에 비해 리스크를 줄이면서 일정부분 수익성이 보장된다는 장점이 있다. 군인공제회는 이번 투자를 통해 앞으로 6년간 안정적인 수익과 매각 차익도 기대하고 있다. 올해도 대체투자를 통한 수익률은 좋은 편이다. 실제로 이달에도 맥쿼리가 운용하는 SOC 기업 투자 펀드 MKOF의 투자자산인 TBC(대만 케이블 방송사)의 지분 매각 및 배당 수익을 통해 563억 원의 수익을 얻었다. 박 CIO는 "올해 대외여건이 지난해보다 더욱 좋지 않기 때문에 안정적이고 신중한 투자와 목표 수익 달성을 위해 투 트랙 전략을 구사할 방침"이라며 "분기 뿐만 아니라 월간, 주간 단위로 리스크를 점검해 이익보다 손실이 커질 것 같으면 과감히 손절매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군인공제회의 자산 가운데 회원 원금과 이자를 합한 기금은 5조7000여억 원이다. 차입금은 1조3000여억원으로 지난해보다 약 5000여억 원을 줄였다. 이익잉여금인 안정기금은 1717여억원 이상으로 늘어났다. 대체투자 성공 1년만의 결과다.진희정 기자 hj_ji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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