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일 2오버파 치고서도 4타 차 압승, 시즌 6승째, 3개 메이저 싹쓸이
박인비가 US여자오픈 우승을 확정한 직후 두 팔을 번쩍 들어올리며 환호하고 있다. 사우샘프턴(美 뉴욕주)=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세계랭킹 1위 박인비(25ㆍKB금융그룹)가 예상대로 '메이저 3연승'을 달성했다. 1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사우샘프턴 시보낵골프장(파72ㆍ6821야드)에서 끝난 68번째 US여자오픈(총상금 325만 달러)이다. 최종 4라운드에서 2오버파를 보태 2위와 4타 차의 압승(8언더파 280타)을 일궈냈다. 시즌 6승, 통산 9승째다. 우승상금이 58만5000달러다. 무엇보다 3개 메이저대회 연속 우승이라는 위업에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됐다. 1950년 베이브 자하리아스 이후 63년 만이다. 크래프트 나비스코챔피언십을 시작으로 웨그먼스LPGA챔피언십과 이번 US여자오픈까지 '싹쓸이'다. 2008년 이 대회 우승을 포함해 메이저에서만 통산 4승째다. LPGA챔피언십 이후 아칸소챔피언십 등 3개 대회 연속우승이라는 진기록도 곁들였다. 오는 8월1일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에서 열리는 네 번째 메이저 브리티시여자오픈까지 제패하면 그야말로 한해에 4대 메이저를 모두 제패하는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게 된다.4타 차 선두로 출발했고, 이렇다 할 추격자도 없었다. 김인경(25)이 막판까지 분전했지만 2타를 까먹어 좀처럼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박인비는 6, 7번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했지만 9번홀(파4)에서 1.5m, 10번홀(파4)에서 3.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스코어를 지켰다. 14, 15번홀에서도 연거푸 보기를 범했지만 김인경이 후반 11개 홀 연속 파의 제자리걸음을 걸어 대장정은 그대로 마무리됐다. 세계랭킹은 물론 상금랭킹, 올해의 선수 포인트 등에서 당연히 1위 자리를 더욱 확고하게 굳혔다. 박인비는 "사실 어젯밤부터 상당히 긴장했다"며 "평정심을 찾으려고 애썼고, 마침내 새로운 기록까지 세우게 돼 영광스럽다"고 했다. 김인경 2위(4언더파 284타), 유소연 3위(1언더파 287타) 등 한국 선수들이 리더보드 상단을 점령했다. 손은정 기자 ejso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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