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둠' vs 'Mr 브릭스', 中 신용경색에 상반된 주장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원조 '닥터 둠' 마크 파버 글룸붐앤둠(Gloom Boom & Report) 리포트 발행인과 브릭스라는 용어를 만들었던 '미스터 브릭스' 짐 오닐 전 골드만삭스 자산운용 회장이 최근 중국 신용경색에 대해 전혀 상반된 주장을 펼쳐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중국 은행간 대출시 적용되는 단기 금리가 치솟으면서 주식시장이 급락, 상하이종합지수가 지난 24일 올해 들어 처음으로 2000선 아래로 밀려났다. 중국 정부가 최근 과도한 대출 시장 팽창을 억제하기 위해 금융권 돈줄 죄기에 나섰기 때문이다. 25일 미국 온라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오닐과 파버는 중국의 대출 시장 팽창에 대해 엇갈린 주장을 펼쳤다. 오닐은 중국에 "(부실 대출로 인한) 실질적인 신용 경색이 있다는 주장은 말도 안 되는 억지"라며 "중국의 가장 큰 고민거리는 오히려 저축이 너무 많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출 팽창에 따른 위기설은 어불성설이라는 것이다. 오닐은 또 "중국은 마음만 먹으면 5초 안에 기준금리를 '0%'로 낮출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은행간 금리 급등에 대응할 수 있는 강력한 통제 구조를 갖고 있어 단기 금리 급등은 문제가 될게 없다는 것이다. 반면 파버는 중국 신용 시장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오닐의 주장에 전혀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파버는 "중국 경제에서 신용 확대가 차지하는 비중이 너무 크다"며 "엄청난 신용 거품이 있다"고 지적했다. 부실 대출이 엄청 많아 결국 문제가 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파버와 오닐은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중앙은행의 목표인 7.5%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견해에는 동의했다. 파버는 중국의 성장률이 매우 실망스러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장기적으로 봤을 때 중국의 성장률이 4%를 약간 넘는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오닐도 중국 중앙은행이 개혁조치를 단행하고 있지만 7.5 성장을 달성할 것 같지 않다는데 동의한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의 성장률이 여전히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겠지만 7.5% 성장은 미국의 4% 성장에 상응하는 것이라며 매우 큰 목표라고 설명했다. 박병희 기자 nut@<ⓒ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박병희 기자 nut@<ⓒ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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