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외환보유액 4259.1억달러
국민연금 통화스와프 등 시장 안정화 조치 영향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두 달 연속 감소하며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으로 4260억달러 선 밑으로 내려왔다. 고환율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시행된 국민연금과의 통화스와프 등 시장 안정화 조치가 외환보유액 감소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월 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4259억1000만달러로 전월 말 4280억5000만달러 대비 약 21억5000만달러 감소했다.
한은은 국민연금과의 통화스와프 등 외환시장 안정화 조치가 외환보유액 감소의 주원인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1480원을 넘어섰던 원·달러 환율은 외환 당국의 고강도 구두 개입과 외환시장 변동성 완화 조치에 연말 1420원 선까지 진정됐다. 환율은 새해 들어 꾸준히 상승하면서 1470원 후반까지 올랐다가 엔화 강세 동조 등에 재차 내렸다. 이 과정에서 국민연금 외환스와프가 이뤄졌던 것이다.
금융기관들이 연말 국제결제은행(BIS) 규제 비율을 맞추기 위해 중앙은행에 맡겨 놓은 외화 예수금을 회수해 간 것도 원인으로 보인다. 지난달 말 외환보유액 가운데 예치금은 233억2000만달러로 전월 말 대비 85억5000만달러 줄었다.
한은 외환보유액의 88.6%를 차지하는 유가증권 액수가 지난해 12월 말 대비 63억9000만달러 증가했다. 외환 당국 관계자는 "연초에 자산을 배분하는 전략적인 과정을 거치는데, 이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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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12월 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9위 수준을 유지했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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