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서울시는 18일 120다산콜센터에 전화해 상습적으로 폭언, 욕설, 협박, 성희롱 등을 일삼은 악성민원인 3명을 서울북부지검에 고소했다. 이날 고소된 A씨는 상담사에게 “목소리 예뻐서 사적으로 만나자, 사랑하고 싶다, 야~ 이**, **년아, △같아 인생 더럽게 살지 말라”는 등 갖은 욕설과 시비로 업무를 방해하고 상담사에게 불안감과 공포심을 유발한 혐의다.B씨는 주로 만취상태에서 신분을 숨기기 위해 불특정 공중전화 등으로 전화해 “여xx에게 몸으로 봉사하고 싶다”, “여자가 있는데 혼자 자는 게 괴롭다”며 여자상담사들에게 불쾌감과 수치심을 준 혐의다. C씨는 2010년 5월부터 올해 4월28일까지 시정과 무관한 내용으로 공중전화 등 다양한 전화번호로, 459회 이상 반복적으로 전화해 수차례 욕설과 성적비하 발언을 한 혐의로 고소됐다.이와 관련 서울시는 지난해 6월 이후 120콜센타에 걸려오는 악성 민원에 대해 특별 관리하는 한편 고소 조치를 한 결과 악성 민원이 월평균 2286건에서 1109건으로 51.5% 감소했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시가 지난해 9월 고소한 악성민원인 4명은 법원에서 벌금형을 확정 받았거나 법의 심판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김선순 서울시 시민소통기획관은 “앞으로도 폭언·욕설·성희롱 등 각종 위협적인 행위에 대해서는 근절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강도 높은 대응을 해나가겠다”며, “더불어 감정노동자인 상담사들의 직무 스트레스를 줄이고, 시민들이 고품질 상담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사회문화부 김봉수 기자 bskim@ⓒ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