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11일 한국산업단지공단 인천지역본부. 인천 소재 중소기업 D사는 정부의 지원 자금이 은행이나 보증기관을 거치면서 체감금리가 높아지는데 이를 개선할 수 있는지를 물었다. 정부는 정책자금 대출이라도 기업 신용도 등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과도하게 대출금리가 인상되지 않도록 감독당국과 협조해 기업의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추가 검토하겠다는 답을 내놨다.# 2. 같은 날 서울 코트라 10층 대회의실. 중소형 플랜트 업체 15곳 중 한 곳에서 글로벌 은행의 유동성 관리로 대출이 줄어들 우려가 있으니 지원을 확대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해외 진출 시 환리스크 헤지가 어렵다는 호소도 이어졌다. 정부는 금융 부족분을 해소하기 위해 무역보험공사ㆍ수출입은행ㆍ산업은행ㆍ정책금융공사로 구성된 정책금융 기관 실무협의회 등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김재홍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
[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정부가 금융기관과 함께 인천과 평택항 등을 돌며 무역금융 애로 해소를 위한 수출 현장 순회 간담회를 가졌다. 김재홍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과 무역보험공사ㆍ수출입은행 등 유관기관, 국민ㆍ외환ㆍ기업은행 등 시중은행 관계자들이 함께 했다.현장 방문단이 가장 먼저 찾은 곳은 인천 주안 국가산업단지. 입주 기업 자누스코리아는 대일본 수출 비중이 90%를 넘어 최근 엔저로 피해를 입은 기업에 대한 유동성 지원을 요청했다.무역보험공사는 금융기관의 3000억원 특별출연을 통해 무역금융을 활용하면 보험료와 한도를 우대하고 3개 은행에서 금리 혜택을 누릴 수 있다고 안내했다. 중소기업진흥공단은 엔저 피해 기업에 긴급 경영 안정 자금을 지원하고 환율 하락으로 경영에 애로를 겪을 경우 원금 상환을 유예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천 남동의 산단공 본부에서 열린 간담회에도 엔저 문제가 최대 이슈였다. 무선통신기기업을 하는 I사는 전량 일본에 수출을 하는 바람에 환차손 발생이 우려됐는데 무역보험공사의 무역금융 컨설턴트(상담 수준을 벗어나 수입자, 시장 분석, 지원 제도, 수출금융 등 종합 컨설팅 서비스)를 통해 미국 등으로 수출 시장 다변화에 성공한 사례를 들려줬다.인천 지역 중소기업들은 자유무역협정(FTA) 활용의 어려움과 해외 시장 정보 부족 등의 애로도 전달했다. 김 차관은 이 자리에서 "이달 말까지 중소기업 해외 진출 확대를 위한 정보 체계 개선안을 수립할 것"이라며 "해외 시장과 기업의 정보 제공을 강화하고 우리 기업들이 손쉽게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답했다.현장 방문단은 이어 평택항 기아차 선적부두를 찾고 수출 최전선에 근무하는 근로자를 격려했다. 자동차는 지난해 기준 우리 수출의 8.6%를 차지하는 주력 수출 산업이지만 일본과의 경합도가 높아 최근 엔저에 따른 수출 피해가 우려되는 업종이다.이후 서울로 이동한 현장 방문단은 중소형 플랜트 15개사와 수주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참석 기업들은 금융 지원 확대를 요청했고 무역보험공사는 수출 보증보험 지원 한도 2배 확대, 제작 자금 업체당 최대 30억원 지원 등 최근 마련한 플랜트 수주 지원책을 상세히 안내했다. 플랜트 전문 인력 부족을 호소하는 기업들에게는 향후 산업체 수요에 맞춰 교육 과정을 확대하고 현재의 연간 2500여명 인력 공급 규모를 확대하겠다고 전했다.김혜원 기자 kimhy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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