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관광인 서울시 명예부시장 위촉32년째 한 우물 파 온 여행업계 '베테랑'"축제와 이벤트 풍성한 서울 만들고 싶다"
▲ 지난 10일 1년 임기의 서울시 관광인 명예부시장에 위촉된 추신강 중화동남아여행협회장
[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1981년 가이드생활을 시작하며 여행업계에 뛰어든 후 강산이 세 차례나 변했다. 자신의 힘으로 여행사도 일궈냈고, 현재는 중화동남아여행업협회장, 한국여행업협회 부회장 등 맡고 있는 직책만 20개에 이른다. 지난 10일 서울시 9개 분야 명예부시장 중 한 명으로 공식임기를 시작한 추신강 '관광인' 명예부시장(53ㆍ사진). 그는 "글로벌시대 관광의 키워드는 포용"이라며 "서울을 축제와 이벤트가 풍성한 도시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추 부시장은 3대 째 서울에서 생활하고 있는 대만 국적의 화교 출신이다. 중국집을 운영한 부모님과 함께 줄곧 서울에서 거주하다 1968년 '김신조 사건' 이후 부산으로 거처를 옮기는 어려움도 겪었다. 하지만 부산 화교고등학교 시절 대만 관광객을 상대로 가이드에 나선 일을 계기로 32년째 여행업계에 몸담고 있다. 관광분야에서 둘째 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잔뼈가 굵은 그지만 부시장으로서 임하는 각오에는 "기대 반 걱정 반"이라며 웃었다. 그의 바람은 관광객에게 편하고, 즐길거리가 많고, 산과 강이 아름다운 명품도시로 서울을 발전시키는 것이다. 서울에 대사관이 마련된 160여개국의 특성을 반영한 나라별 축제를 통해 연중 이벤트가 멈추지 않는 곳을 만들고 싶은 게 임기 중 목표다. 서울-베이징 간 수교 20주년을 맞아 조성을 준비 중인 '차이나타운'을 '명동'에 만든다는 구상도 실현시켜 보고 싶은 과제다.관광분야 일자리 창출과 다문화가족 구성원 관광가이드 육성, 민관 협력네트워크 구축 등에도 애쓸 생각이다. 그는 "20명 단체관광객이 한 번 서울을 찾으면 10개의 일자리가 창출된다"며 "최근 동남아 관광객이 늘고 있지만 이들을 안내할 가이드가 부족한 점을 개선하고 싶다"고 밝혔다. 아울러 서울시와 관광업계가 연대해 어려운 이웃들을 돕고, 관광학을 공부하는 학생들에 장학금을 지급하는 사업도 추진을 고려 중이다. 그는 "부시장 취임 이후 고민거리가 늘었다"며 '남북 및 한일관계 악화'와 '엔저'를 꼽았다. 서울을 찾는 관광객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과 일본 관광객들의 발길이 정치ㆍ경제적 불안의 여파로 주춤하고 있어서다. 그러면서도 중화권이 5월 초부터 관광 성수기에 들어가는 만큼 기대감도 감추지 않았다. 추 부시장은 "국가와 국민 사이에도 소통이 필요하듯 국가 간에도 소통은 필수적이고 그 매개가 바로 관광"이라며 "부시장으로 있는 동안 1년을 730일로 하루를 48시간으로 여기며 일하겠다"고 말했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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