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액차관규모 300만 달러 → 500만 달러로 확대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9일 "예산·세제·대외경제협력기금(EDCF) 등 가용한 정책 수단을 최대한 활용해 기술개발에서 판매까지 전 과정을 맞춤형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EDCF를 활용해 컨설팅, 의료기기·ICT 장비 등 중소기업 특화업종의 해외진출 기회를 확대하겠다는 구체적인 안을 내놨다. 현 부총리는 이 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 중앙회에서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중소기업 해외진출 역량 강화 방안'을 내놨다. 현 부총리는 "지난 4월까지 경제정책의 방향을 제시하고 거시경제 활성화에 집중했다면 이번 달부터는 추가경정예산을 마중물로 민간의 수출과 투자를 살리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는데 힘을 쏟겠다"며 "오늘 내놓은 중소기업 해외진출 역량 강화 방안은 지난 1일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내놓은 수출 중소·중견기업 지원방안을 구체화한 것으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우선 EDCF를 통해 중소기업의 해외진출을 돕기로 했다. EDCF 타당성 조사 입찰 평가에서 중소기업 참여비율에 따라 최대 1점 가점을 부여하고 중소기업만 참여하는 소액차관 규모를 현행 300만 달러에서 500만 달러로 확대하기로 했다. 또 EDCF의 '프로젝트 컨설턴트', '중소기업 도움마당'과 중소기업청에서 운영하는 '중소기업 지원센터'를 활용해 중소기업의 역량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해외 조달시장과 해외 대형 유통망, 온라인 시장 등 다양한 해외진출 방식도 적극적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신흥시장과의 자유무역협정(FTA)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최근 발효된 한·터키 FTA를 중동과 아프리카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 삼고 신흥시장과의 FTA에 따른 관세인하 효과를 중소기업이 제대로 누릴 수 있도록 원산지 관리 지원 등 다양한 지원방안을 병행하기로 했다. 현 부총리는 "혁신적인 중소기업이 히든챔피언으로 성장할 수 있는 산업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며 "좁은 내수시장에 돋보기를 들이대기 보다는 망원경으로 세계시장을 멀리 내다보고 중소기업과 대기업이 상생 협력해 신흥시장에 동반진출 할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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