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시장 혼란에도 '대구·경북'은 웃는다

대구·경북, 6억원 이하 아파트 다수…2분기 1만2000여가구 분양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수도권 분양시장이 혼란을 겪는 가운데 대구·경북 부동산 시장은 호황을 누리고 있다. 그동안 아파트 공급이 많지 않았던 데다 '4·1부동산대책'으로 기대감에 한껏 부풀어 있어서다. 수도권은 6억원을 초과하는 아파트가 많아 양도세 면제 수혜를 받지 못하게 됐다. 하지만 대구·경북 지역에는 6억원 이하 주택이 다수라 양도세 면제 감면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부동산114의 자료에 따르면 대구는 올 1분기 아파트값이 1.33%가 올라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경북이 1.24%로 뒤를 이었다. 같은 기간 전국 아파트값은 0.42% 하락했다. 실제 대구·경북 지역 분양시장에는 온기가 가득하다. 이달 초 대구 수성구 범어동에서 59~84㎡(이하 전용면적 기준) 842가구를 분양한 아파트 'e편한세상 범어'는 최고 37.89대 1의 경쟁률로 순위 내 청약을 마쳤다. 이에 앞서 지난달 말 계약에 나선 경북 칠곡군 '남율2지구 효성 해링턴 플레이스'는 59~84㎡ 576가구가 5일 만에 100% 계약을 완료했다.조은상 부동산써브 팀장은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적 발판인 대구·경북 부동산 시장은 지역발전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연초부터 상승세를 보였다"고 말했다.또 양도세 면제 기준이 바뀌면서 분양시장이 혼란에 빠졌지만 대구·경북 지역은 타격이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신축·미분양 주택에 대한 양도세 기존이 당초 9억원 이하 주택에서 6억원 또는 85㎡ 이하 주택으로 바뀌었지만 대구·경북에는 6억원 초과 아파트가 별로 없어 괜찮다는 반응이다.부동산114의 지난달 말 기준 아파트 시세 자료에 따르면 경상북도에 있는 총 26만8457가구의 아파트 중 6억원을 초과하는 주택은 149㎡를 초과하는 아파트 13가구뿐이다. 대구에는 총 40만4695가구의 아파트 중 중대형이나 대형인 803가구만 6억원을 초과한다. 최근 분양하는 아파트가 중소형임을 감안하면 '4·1부동산' 대책의 수혜를 받을 아파트들이 상당수다.이에 올 2분기 이 지역에 아파트 분양이 쏟아질 예정이다. 업계에 따르면 4~6월 대구와 경북지역에서 총 1만2380가구(임대 포함)가 분양된다.남해주택건설㈜은 대구 테크노폴리스에서 '남해 오네뜨' 5년 분양전환 임대아파트 59㎡ 792가구를 이달 분양한다. 한국가스공사 등 11개 공공기관이 이전하는 대구혁신도시에서는 ㈜서한이 B-1블록에 65~84㎡ 479가구를 이달 말 분양한다. 5월에는 한신공영이 대구 수성구 사월동에 '시지 한신휴(休)플러스' 아파트 84㎡ 510가구를 분양한다. 대구 유천동 월배지구에는 현대산업개발이 A1블록에 '월배2차 아이파크' 59~102㎡ 2123가구를 6월 공급할 예정이다. 경북 김천혁신도시에는 영무건설이 2-5블록에 60~85㎡ 296가구를 5월 분양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도 공공임대 아파트 총 1271가구를 6월께 내놓는다. Ab-8블록에 59~84㎡가구, Ab-9블록에 59~74㎡ 488가구를 공급한다. 같은 달 대림산업이 경북 경주시 횡성동에 85~100㎡ 712가구를 선보인다.박미주 기자 beyond@<ⓒ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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