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셀트리온제약 500억에 인수 '해외매각 준비작업'

'해외매각 앞선 사전 준비작업..당초 계획보다 앞당겨 인수'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셀트리온은 해외매각 작업을 위한 사전 준비차원에서 셀트리온홀딩스가 보유한 셀트리온제약 주식 447만1612주를 총 498억원에 인수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셀트리온제약의 최대주주가 셀트리온홀딩스에서 셀트리온으로 변경되고, 대신 498억원이 셀트리온홀딩스로 넘어간다는 의미다.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지난 16일 셀트리온, 셀트리온제약, 셀트리온헬스케어를 해외에 매각하겠다고 선언한 후 당일 JP모건을 매각주간사를 선정한 데 이어 후속작업에 착수한 것이라고 셀트리온은 설명했다. 셀트리온이 개발중인 항체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에 대한 EMA의 승인 이후 매각작업에 속도를 내기 위한 준비절차라는 것이다. 아울러 셀트리온홀딩스와 셀트리온GSC는 금융기관에 담보주식으로 제공한 주식에 대한 일원화 작업을 위해 2대주주들과의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안에 대출금 상환 등 매각 전에 필요한 자금일체에 대한 준비작업도 마치기로 했다. 서 회장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2대주주들과의 협의를 거쳐 매각작업을 진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주회사인 셀트리온홀딩스와 셀트리온GSC의 금융기관 대출금은 이날 현재 각각 2417억원, 1477억원 등 총 3894억원에 달한다. 해외매각에 앞서 개별 금융기관에 담보로 분산돼 제공된 주식에 대한 일원화 차원에서 2대주주들과 대출금 상환 등 자금일체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셀트리온홀딩스 관계자는 "현재로서도 담보여력은 충분하지만 추가적으로 시장의 투자심리를 안정시키기 위한 작업에 나선 것"이라며 "셀트리온제약 매각대금으로 담보비율이 높은 대출금을 상환한다고 가정할 경우 양사가 보유한 담보미제공 셀트리온 주식수는 1391만8120주로 전날 종가기준으로 5100억원 상회하기 때문에 담보여력과 관련된 시장의 우려는 과도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전날 MBC '손석희의 시선집중' 프로그램에 출연, 해외매각 발언을 번복했다는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서 회장은 "나는 스스로 약속을 번복할 자격과 권리가 없다고 분명히 밝힌 바 있다"며 "EMA의 허가 이후 국익에 반하게 된다면 번복할 수도 있다는 여지를 남긴 것이 오해를 낳은 것"이라고 말했다.김보경 기자 bkly477@<ⓒ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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