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민서기자
2012년 'UK 아레나' 공연 투어 당시 모습.
음악감독으로 '천재 뮤지션'으로 손꼽히는 정재일을 영입했다. 높은 음역대의 곡들을 소화할 수 있는 배우들을 찾는 것도 난관이었다. 여러 번의 오디션 끝에 '유다' 역에는 윤도현, 김신의, 한지상이, '지저스' 역에는 마이클 리, 박은태가 선정됐다. 간담회에 참석한 배우들은 하나같이 곡이 너무 어렵다고 입을 모은다. 박은태는 "두 번 부르면 목이 너무 아파서 하루에 한 번 씩만 부른다"고 말했다. 16년 만에 다시 '유다'역으로 무대에 오른 윤도현은 "음악이 너무 훌륭하고 거기에 매료돼서 하게됐다. 처음 할 때는 노래를 잘 소화해야한다는 것에만 몰두해있어서, 끝나고나서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그 사이 성경도 알게 돼 작품에 대해서도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돼 언젠가 한 번은 꼭 다시 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작품은 '지저스'가 죽기 7일간의 이야기를 다룬다. 유다의 시선으로 지저스를 바라보는 파격적인 재해석이 당시에도 화제가 됐다. 지난 40여년의 시간 동안 전세계 곳곳에서 쉴 새 없이 무대에 올려지고 있는 이 작품은 현재 영국에서도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UK 아레나 투어'에서 오프닝 최다 관객인 7만4000명을 동원했을 정도다. 2014년에는 할리우드 영화로도 제작된다.정재일 음악감독은 "전세계 모든 사람이 알고 있는 너무나 클래식한 작품에 참가하게 돼 기대와 동시에 부담이 크다. 이미 앤드류 로이드 웨버와 팀 라이스는 거장이 됐지만, 그들의 청년 시절, 날 것의 생명력이 살아있는 작품이다. 이런 것들을 잘 살려서 강력한 작품을 만들어보려 한다"고 말했다. (개막 4월26일. 샤롯데씨어터)조민서 기자 summe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