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전슬기 기자]3월 3주 예스24 비즈니스와 경제 부문 추천도서 3좋은 인재가 많은 집단이라도 이들을 이끌어 줄 리더가 없다면 그 집단은 제대로 빛을 낼 수 없을 것이다. 반대로 그저 그런 사람들이 모인 집단일지라도 그들을 믿어주고 그 속의 숨은 재능을 발견해줄 수 있는 리더가 있다면 최고의 집단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그 대표적인 예로 2002년 한·일 월드컵을 들 수 있다. 당시 세계무대에서 그다지 주목 받지 못한 한국 축구 대표팀을 4강까지 이끌고 그 안에서 박지성이라는 슈퍼스타를 배출한 거스 히딩크 감독만 보더라도 리더의 중요성을 충분히 알려준 사례이다. 언론에서 늘 부정적으로 대표팀을 비췄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소신을 가지고 끝까지 선수들을 믿고 잠재력을 최대한 끌어내면서 결국 한국 축구를 몇 단계나 성장 시켰다. 각 분야에서 성공을 거둔 리더들이 이야기하는 리더의 조건은 과연 무엇일까?
1969년 마산상고 감독을 시작으로 2013년 현재 고양 원더스 감독까지 44년의 지도자 생활, 그동안 그의 손에 의해 길러진 수천 명의 제자들 그리고 셀 수 없는 슈퍼스타들, 맡는 족족 형편없는 팀들을 우승권에 근접한 외인구단의 팀으로 바꿔놓고, 60살이 넘은 나이에는 신생팀이나 다름없던 SK 와이번스를 맡은 첫해부터 우승팀으로 만들어버린 최고의 승부사, 동료 감독이자 야구계 최다 우승 감독이었던 김응룡 감독에게 ‘야구의 신’이라 불린 리더 김성근. 이렇게 화려한 이력의 그가 그간의 삶에서 배운 리더십, 그 실체는 무엇일까? 이 책은 그 43년간의 리더십을 정리한 ‘리더십 책’이다. 이 책에서 그는 지옥훈련으로 대표되는 김성근식 조련법, 리더 자신이 스스로와의 싸움에서의 승리하는 자기 관리법, 선수들이 스스로 움직이도록 하는 동기부여 방법 등 그를 성공한 리더로 이끌었던 생생한 방법들을 경험담과 에피소드들을 토대로 세세히 밝히고 있다. 그러나 이 책의 진짜 의미는 이러한 방법들을 뛰어 넘는다. 그것은 리더의 머리가 아닌 마음을 보여주는 그의 삶의 흔적들. 그 어떤 리더십 책에서도 건질 수 없는 값진 수확들이 가슴을 울린다.
콜린 파월은 미국을 넘어 전 세계적인 인물이다. 자메이카 출신 이민자의 아들로 태어나 흑인 최초로 미 합참의장이 되었고, 국무장관의 자리까지 올랐다. 지금도 전 세계인들은 주요국의 대통령 못지않게 그를 뛰어난 군인으로서 또한 유능한 고위 공직자로서 기억하고 있다. 그는 은퇴 후 세계 유수 기업의 임원이 될 수도 있었고, 대통령 후보로 부상하기도 했지만 그러지 않았다. 그보다는 전쟁과 군사, 외교와 언론이라는 국가적으로도 가장 중차대하고 복잡한 현장에서 보여준 자신의 리더십과 원칙을 많은 이들에게 전하는 데 남은 생애를 보내고 있으며, 세계를 무대로 강연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인종을 초월한 탁월한 리더십과 불굴의 의지로 미국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지도자로서, 전쟁과 외교의 책임자로서 그가 겪은 일들은 모두 범인들이 상상하기도 힘든 수준의 ‘실전’이었다. 그런 콜린 파월이 스스로 무수한 고난과 역경을 거치며 최고의 리더로 평가받기까지, 현장에서 얻은 리더십에 관한 깊은 통찰을 담은 책이다.
리더(Leader)의 의미는 무엇일까? 어원상으로 보면 ‘조직이나 집단을 이끄는 사람’ 정도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리더의 조건’, 즉 조직이나 집단 구성원들의 마음을 움직여 리더가 이끄는 대로 따라오게 하는 힘은 어디에서 나오는 걸까? 이 책에서 손정의 회장은 단연코 ‘의사결정의 힘’에서 ‘리더의 조건’이 결정된다고 이야기한다. 손정의 회장이 단 2명의 직원으로 출발한 소프트뱅크를 30여년 만에 800개의 계열사, 매출 40조 원대의 세계적인 그룹으로 성장시킨 것도 ‘특유의 결단력’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었다. 이 책은 손정의 회장이 직접 창안한 경영전략인 ‘손의 제곱병법’을 기준으로, 리더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의사결정의 비법’을 제시하고 있다. 그는 이 책에서 냉혹한 비즈니스 세계에서 머뭇거리거나 결단을 내리지 못하는 리더는 리더가 아니며, 진정한 리더라면 어떠한 상황에서든 결단하고 행동하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이야기한다.전슬기 기자 sgju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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