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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연속 인하' 美 Fed, 완화 신중론에도…비둘기 파월에 월가 "내년 2회 이상 인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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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0.25%P 내려 연 3.5~3.75%로
내년·내후년 금리 인하 각각 1회 전망
파월 "고용 하방 위험…관세발 인플레 일회성"
시장은 내년 2회 이상 인하 가능성 70% 반영
새 의장 변수·내부 분열에 내년 금리 경로 '안갯속'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리며 3연속 금리 인하에 나섰다. 향후 금리 전망에선 내년과 내후년 인하 횟수를 각각 1회로 제시해 한층 신중한 통화완화 기조를 시사했다.


이번 결정은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인하'로 해석될 수 있었지만, 주식·채권 등 금융시장은 오히려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이 물가보다 노동시장 하방 위험에 방점을 두며 예상보다 온건한 메시지를 내놨고, Fed 역시 인플레이션 둔화를 전망한 영향이 컸다. 이에 월가에선 내년 최소 두 차례 이상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점치는 분위기다. 다만 Fed 내부의 분열과 차기 의장 지명 등 변수가 남아 있어 내년 금리 경로는 여전히 '안갯속'이란 평가가 적지 않다.


'3연속 인하' 美 Fed, 완화 신중론에도…비둘기 파월에 월가 "내년 2회 이상 인하"(종합)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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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연속 금리 인하' 美 Fed…내년은 1회 인하 예상

Fed는 10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연방기금금리를 연 3.5~3.75%로 0.25%포인트 인하한다고 밝혔다. 9월과 10월에 이어 세 차례 연속 인하다. 한국과 미국 간 기준금리 차이는 상단 기준 1.5%포인트에서 1.25%포인트로 축소됐다.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노동시장 하방 위험이 상당하다"며 "지금의 경제가 고용 과열로 물가를 끌어올리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인플레이션에 대해선 "관세 요인을 제외하면 상승률은 2% 초반 수준"이라며 "관세발(發) 인플레이션은 2026년 1분기 정점을 찍고 하반기부터 약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Fed 정책결정문도 이를 뒷받침했다. 성명은 "올해 들어 고용 증가세가 둔화했고 실업률은 9월까지 소폭 상승했다"며 "최근 지표들도 이런 추세를 뒷받침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결정에서는 투표권을 가진 12명의 FOMC 위원 중 3명이 반대표를 던지며 내부 이견을 드러냈다. 제프리 슈미트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와 오스턴 굴즈비 시카고 연은 총재는 동결을, 스티브 마이런 Fed 이사는 0.5%포인트 인하 이른바 '빅컷'을 주장했다. 반대 3표는 2019년 9월 이후 6년 만으로, 고용 둔화와 고물가가 맞물린 상황에서 정책 우선순위를 놓고 내부 견해차가 크게 벌어졌음을 보여준다.


향후 금리 전망에서 FOMC 위원들은 2026년과 2027년에 각각 1회의 추가 인하만을 예상했다. 새 점도표에 따르면 2026년 말 기준금리 중앙값은 3.4%, 2027년은 3.1%로 9월 전망과 동일했다. 이는 내년부터 통화완화 속도가 더욱 느려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2028년 말 금리 전망치는 3.1%로 추가 인하가 없을 것으로 예상됐다.


파월, 예상 깨고 온건 발언…월가 "내년 2회 이상 인하 가능"

Fed가 내년 금리 인하 전망을 1회로 유지한 것 자체는 매파적 인하로 비쳤지만, 이후 파월 의장의 발언이 시장에 비둘기파적(통화완화 선호) 신호를 줬다는 평가다.


파월 의장은 "우리는 향후 경제가 어떻게 전개될지 지켜볼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또 현재 기준금리 수준이 경기를 부양하지도, 억누르지도 않는 '중립' 수준에 근접해 있다며 "지금으로선 금리 인상이 누구의 기본 시나리오도 아니다"라고 언급해 통화긴축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이 같은 발언은 '금리 인하 중단' 신호를 우려했던 시장의 긴장을 즉각 완화했다.


새 경제전망요약(SEP)에서도 물가 압력이 완화될 것이란 전망이 드러났다. Fed는 올해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상승률을 3.0%로 제시했으며, 2026년에는 2.5%까지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2026년 성장률 전망은 기존 1.8%에서 2.3%로 크게 상향했다. 내년 말 실업률은 4.4%로 유지했다. 또한 양적긴축(QT)을 종료하기로 한 Fed가 당초 예상보다 이른 시점에 단기 국채 매입을 재개하기로 한 점도 시장에 완화적 신호로 작용했다.


월가는 내년 1회 인하를 전망한 Fed보다 더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현재 금리선물 시장은 내년 말 금리가 0.5%포인트 이상 내려갈 가능성을 70.6% 반영 중이다. 뉴욕증시 3대 지수도 일제히 상승하며 다우지수는 1.05%,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67%, 0.33% 올랐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BE)의 애나 웡 이코노미스트는 "고용 증가 둔화와 낮은 인플레이션 전망 등을 고려하면 Fed가 내년 4차례 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내년 금리 경로 '안갯속'…새 의장 지명·내부 분열도 변수

다만 이 같은 월가의 낙관론에도 내년 금리 경로는 여전히 큰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FOMC 내부에서 동결을 주장하는 위원들이 적지 않으며, 고용·물가 대응을 둘러싼 위원들 간 우선순위도 크게 엇갈린다.


2026년 5월 임기가 만료되는 파월 의장의 후임 지명도 변수다. 차기 Fed 의장으로는 큰 폭의 금리 인하를 요구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측근인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유력하다. 그의 임명 여부에 따라 향후 통화정책 방향이 크게 바뀌고, 이는 FOMC 내부의 갈등과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릭 라이더 블랙록 채권 부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위원회 내 합의 부족, 경제지표 발표 지연, 새 Fed 의장 지명 가능성 등을 고려하면 Fed는 당분간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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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그룹의 크리스티나 후퍼 수석 시장 전략가는 "FOMC 내부 의견 차이가 크고 일부는 우선순위도 다르다"며 "향후 논쟁이 더욱 심화될 것은 분명하다"고 전망했다.




뉴욕=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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