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 12월 1~10일 수출입 동향
반도체 45.9% 늘며 증가세 이끌어
이달 1~10일 수출이 17%가 넘는 증가세를 기록했다. 반도체 수출이 46% 가까이 늘어났고, 월초 수출실적에 영향을 많이 미치는 조업일수가 하루 많은 점이 전체 수출 증가세를 견인했다.
11일 관세청이 발표한 '12월 1~10일 수출입 현황(잠정치)'에 따르면 수출액은 206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7.3% 증가했다.
조업일수는 8.5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일 많았다. 이를 고려한 일평균수출액은 24억2000만달러로 3.5% 늘었다. 12월 전체 조업일수는 24일로 지난해(23일)보다 하루 많다. 여기에 반도체 수출 호조도 이어지고 있어 12월 월간 수출도 플러스를 기록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산업통상부 관계자는 "이번 수출 실적은 반도체 호조와 조업일수 증가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며 "특별한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12월 월간 수출은 지난해 12월(614억달러) 수준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월간 수출이 증가세를 기록할 경우 정부의 올해 수출 목표치인 7000억달러 달성도 가능하다. 올해 1월1일부터 12월10일까지 누적 수출액은 6609억9600만달러다. 남은 기간 동안 수출액이 393억400만달러를 초과할 경우 2025년 연간 수출액은 7000억달러를 넘게 된다.
이달 1~10일 수출실적을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45.9%)와 석유제품(23.1%), 무선통신기기(25.1%) 등은 증가했다. 반도체 수출 비중은 25.6%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포인트 커졌다. 반면 승용차(-5.7%)와 선박(-47.7%) 등은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중국(12.9%)과 베트남(35.8%), 유럽연합(EU·2.6%), 대만(15.2%) 등은 수출이 늘었고 미국(-3.2%)은 10대 주요국 중 유일하게 수출이 감소했다.
이달 들어 10일까지 수입은 206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8.0% 증가했다. 반도체(20.8%)와 반도체 제조장비(13.3%), 기계류(12.8%) 등은 증가했고 원유(-11.5%)와 가스(-11.8%) 등 감소했다. 주요 국가로부터의 수입의 경우 중국(13.3%)과 미국(26.4%), EU(18.1%), 일본(5.7%) 등은 늘었고, 사우디아라비아(-36.1%)와 러시아(-16.2%) 등은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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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10일 무역수지는 수입이 수출보다 많은 영향에 7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이를 포함한 올해 1월1일부터 12월10일까지의 누적 무역흑자 규모는 657억7600만달러가 됐다.
세종=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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