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방 '컬투의 베란다쇼', 문화재 귀환 문제 다룬다

[아시아경제 장영준 기자]MBC '컬투의 베란다쇼'가 첫 방송에서 최근 대마도에서 사라져 우리나라로 들어온 불상이 원래 통일신라와 고려시대의 우리나라 문화재로 밝혀지며 불거진 '문화재 귀환 문제'를 다룬다.지난해 10월 6일 밤, 대마도에서 한꺼번에 사라진 동조여래입상과 관세음보살좌상. 두 불상의 가치는 무려 150억 원이다. 우리나라 경찰의 수사로 절도단은 물론 두 불상까지 찾아냈지만, 문제는 여기에서부터 시작됐다. 두 불상은 통일신라와 고려시대 우리나라 문화재였던 것. 그 중 관세음보살좌상이 본래 서산 부석사의 소유로 확인되면서 문화재 소유권을 둘러싼 한일 양국의 팽팽한 대립이 펼쳐지고 있다.불상을 되돌려 주느냐 아니냐를 결정하기 위해선 처음 불상이 언제 어떤 경위로 일본에 가게 된 것인지 확인하는 것이 관건이다. 그 불상이 애초에 우리나라에서 도난당한 것이라면 돌려줄 필요가 없지만, 우리나라가 일본에 선물한 것이라면 이는 돌려줘야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그 경위를 밝히기 위해 수없이 많은 언론들이 대마도로 떠났지만 관계자 접촉에 번번이 실패했고, 지난 3월 14일에는 부석사 신도들이 두 차례나 방문해봤지만 역시 문전박대 당하고 소득 없이 발걸음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그러나 장장 40여 일간 불상의 궤적을 추적해온 '컬투의 베란다쇼' 제작진은 국내 언론 최초로 사건의 진실을 밝혀본다. 우여곡절 끝에 한 일본학자의 서적에 남아있는 기록을 찾아낸 것이다. '000씨의 조상이 처음 부석사의 관세음보살상을 대마도에 가지고 왔다'라는 기록 하나를 들고 그를 찾아 나섰다. 그 어떤 언론에서도 접촉하지 못했던 묘령의 인물을 직접 만난 '컬투의 베란다쇼' 제작진은 결국 그의 입을 통해 불상의 반출경위와 연도를 밝혀낸다. 그리고 '컬투의 베란다쇼'에서 처음으로 밝혀지는 또 다른 일본학자의 문건, 그것은 '일방적 청구' 즉 약탈이었음을 증명하는 결정적 문건이었다. 한일 양국의 첨예한 대립 속 긴장과 흥분으로 뜨거워진 녹화 현장에서는 열띤 수타가 터져 나온다.문화재 문제를 다룰 '컬투의 베란다쇼' 첫 회는 18일 오후 9시 25분에 방송된다.장영준 기자 star1@<ⓒ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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