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리커창이 차기 중국 총리로 공식 선출됐다.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15일 오전 전체회의에서 리커창(李克强)을 신임 국무원 총리로 선출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전인대는 전날 전체회의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공산당 총서기를 국가주석과 국가중앙군사위 주석으로 선출한데 이어 리커창을 신임 총리로 선출함에 따라 중국은 시진핑 주석과 리커창 총리를 쌍두마차로 한 새 지도부 선출을 완료했다. 리 신임 총리는 향후 성장보다는 분배에, 또 수출 주도보다는 내수에 초점을 맞춘 중국 경제의 새로운 모델을 개발해야 하는 책임을 맡게 됐다. 총리는 행정조직인 국무원을 이끌며 전인대에 부총리, 국무위원, 각부 부장, 각 국가위원회 주석 임면 제청권을 가진다. 특히 최고 경제분야 의사결정 기구인 중앙재경영도소조를 맡아 경제전반을 주도하게 된다. 총리의 임기는 5년이며 통상 한 차례 연임하는 것을 고려하면 리커창은 앞으로 10년간 총리로 중국의 경제와 행정을 이끌어 갈 것으로 전망된다.리커창은 중국 주요 권력계파인 공청단(공산주의청년단)의 대표주자다. 특히 전임자인 원자바오(溫家寶)와는 달리 중국 정치 서열 2위이자 적지않은 정치적 기반을 지닌 실세라는 점에서 각종 경제정책 및 행정조치 추진에 더욱 많은 힘이 실릴 것으로 전망된다.개혁·개방세대인 리커창은 급진적이지는 않지만, 개혁 성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소득분배나 국유기업 등과 관련한 개혁 추진에 대한 기대도 모으고 있다. 리 총리는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 제1서기(38세), 허난(河南)성 성장(43세), 당 정치국 상무위원(52세) 등 지도자 코스를 밟으며 줄곧 최연소 기록을 세운 인물이다. 베이징대에서 법학을 공부했으며 같은 학교에서 경제학 석사와 박사를 마쳤다.전인대는 전날 국가부주석에는 정치국원인 리위안차오(李源潮) 전 당 조직부장을, 국회의장격인 전인대 상무위원장엔 장더장(張德江)을 각각 선출했다. 박병희 기자 nut@<ⓒ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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