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위대한 직장' 프로젝트

지난달부터 지원본부 대상 GWP 시범 적용, 3월부터 전사 확대…삼성출신 연수원장 선임 등 박차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효성그룹이 '위대한직장(Great Work Place·GWP)' 만들기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조현준 사장의 특별사면에 따른 국민적 반감', '조현문 부사장 사임으로 인한 혼란' 등의 여파로 저하된 임직원들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생산·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특히 관련 실무를 책임질 인사담당 임원으로 삼성 출신을 영입하는 등 GWP 프로젝트 완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효성그룹은 이달 중 전사 차원의 GWP를 가동하기 위해 지난달부터 지원본부를 대상으로 이를 시범 적용해 왔다. 현재 지원본부 차원에서 직급간 커뮤니케이션 활성화를 위한 소모임 활동과 매주 수요일 5시30분 정시퇴근 캠페인 등을 추진하고 있는 효성그룹은 각 사업부문별 특성에 맞는 GWP를 완성, 이달 중 전사적으로 확대 시행할 방침이다. GWP란 미국의 로버트 레버링 박사가 뛰어난 재무적 성과를 보이는 기업들의 문화적 특성을 정립한 개념으로, 2000년대 중반 이후 삼성그룹, KT 등 국내 대기업들이 적용해 왔다. GWP의 다섯가지 특성은 신용·존중·공정성·자긍심·동료애로, 레버링 박사는 포춘(Fortune) 100대 기업의 실제 사례를 기반으로 분석해 이 같은 공통된 특성을 도출했다. 실행 프로그램은 부서원 단체 문화 활동에서부터 유연근무제 도입 등까지 다양하다. 효성그룹은 “GWP 시행을 위해 전사적으로 40명의 에이전트를 선발했다”며 “전사 조직 단위별로 강점을 강화하는 방향을 모색하고 소모임 활동 등을 추진함으로써 각 조직원의 역할인식 및 자긍심을 높일 수 있는 구조로 활동을 연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달 28일 열린 '경영진과의 대화'에서 이상운 효성그룹 부회장은 “GWP를 실시해 조직의 성과를 높이자”며 GWP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효성은 또 GWP 추진을 위해 최근 장형옥 전(前) 삼성전자 전무를 영입, 인사총괄 및 연수원장으로 선임했다. 지난 2005년께 국내 기업 중 선도적으로 GWP를 도입해 활기찬 조직문화를 만들어 낸 삼성의 노하우를 전수받기 위한 조치다. 장 원장은 2006년 삼성전자서비스 대표 취임 이후 회사에 GWP 개념을 적용해 이직률 감소, 생산성 향상 등의 효과를 입증한 장본인이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부 임선태 기자 neojwalke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