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주유소 2차 사업 입찰, 4대 정유사 대거 참여

지난 21일 입찰제안서 마감 결과, 10일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전망…공급가격 조정폭이 최대 변수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알뜰주유소 유류공급사업자 2차 입찰에 4대 정유사가 모두 참여했다. 기존 알뜰주유소 유류공급사업자인 GS칼텍스·현대오일뱅크와 새롭게 입찰에 참여한 SK이노베이션·S-OIL간 입찰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각 정유회사별 '공급가격 조정폭'이 입찰의 중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21일 한국석유공사·농협이 알뜰주유소 유류공급사업자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서를 마감한 결과 SK이노베이션·GS칼텍스·S-OIL·현대오일뱅크 등 정유 4사가 제안서를 제출했다. 권역별(중부·남부)로 나뉘어 진행되는 이번 입찰의 우선협상대상자는 입찰제안서 제출 후 10일 내 이뤄진다. 알뜰주유소 유류공급사업자 선정 입찰에 관한 행정 절차를 주관하는 농협 관계자는 “평가위원들이 향후 10일간 (정유사가) 제출한 가격과 기술 내용 등을 토대로 평가를 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입찰제안서를 제출한 정유사들은 가격 결정 방식 등이 새롭게 적용되면서 셈법이 다소 복잡해졌다는 표정이다. 이번 입찰의 가격 기준은 정유사 '평균가격'이 아닌 '국제가격'으로 변경됐다. 글로벌 변동폭 등을 가격에 반영, 가격인하에 대한 실질 효과를 높이기 위한 조치다. 국제가격의 기준은 싱가포르 중개시장에서 거래되는 아시아 지역 석유제품의 월별 평균 현물가격이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후 관건은 '입찰 종료 후 가격 조정 여부 및 조정폭'이다. 가격 인하효과를 높이기 위해 '급격한 시장상황 발생시 가격을 탄력적으로 적용한다'는 조항을 새롭게 입찰계약서에 명시하고자 하는 농협·석유공사측과 관련 조항을 공급가격 인하 강제를 위한 독소조항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정유사간 협상 줄다리기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탄력적인 공급가격 설정 여부에 대해 농협측은 “관련 내용이 심사평가 항목에도 있고 추후 협상과정에서도 충분히 설득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한 반면, 정유사들은 “다소 애매모호한 조항들이 많아 향후 협상 등을 통해 조율해 나갈 것”이라며 즉답을 회피했다. 한편 한국석유공사·농협은 올해 정유사로부터 공급받게 될 알뜰주유소 기름 물량을 지난해 대비 15% 확대된 월 1억ℓ로 확정했다. 이번 입찰은 낮은 공급가격을 써낸 정유사가 낙찰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협상을 통해 추후 가격조정을 유도하는 등 가격인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복안이 마련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임선태 기자 neojwalke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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