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일기자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지난 5일 아시아경제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개청 40년을 맞는 올 해는 김수영 문학관, 둘리뮤지엄, 함석헌 기념관, 간송 전형필 생가 복원 등 문화 사업을 적글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br />
도봉구 문화사업의 주요 테마는 역사와 인물이다. 구의 문화적 정체성을 찾기 위한 꾸준한 작업들이 지역 곳곳에 숨어있는 보석같은 이야기를 찾아냈고 도봉구만의 독특하고 흥미로운 아이템으로 다시 태어나게 됐다. 우선 올 하반기에는 현대문학의 거장 고 김수영 시인의 발자취를 방학동에서 느낄 수 있게 된다. 기존 방학3동 문화센터를 리모델링해 들어서게 될 김수영 문학관은 1층은 전시실, 2층은 북카페, 3층은 도서관, 4층은 시인의 추모행사를 개최할 수 있는 강당으로 꾸며진다. 우여곡절 많았던 둘리뮤지엄도 지난해 연말 드디어 첫 삽을 떴다. 쌍문동 지역에 지하 1, 지상 3층, 연면적 4132㎡ 규모로 전시체험관, 어린이실내놀이터, 동화구연방, 맘카페 등 다양한 콘텐츠를 갖추고 내년 개관한다. 또 대표적인 인권 운동가 함석헌 선생을 기리기 위한 기념관 건립이 본격 추진된다. 서울시 주민참여예산으로 사업비 15억을 이미 확보했다. 함석헌 선생이 마지막 여생을 보내신 쌍문동 옛집을 리모델링한다. 오랜 숙고와 준비과정 끝에 추진되는 사업들이라 전망도 밝다. 난관에 부딪치면 주민의견을 물어 더 바람직한 방향을 찾아냈고, 이리저리 뛰어다니다 보면 부족한 사업예산도 어떻게 충당이 됐다. 이 구청장은“개청 40주년을 맞아 도봉구의 비전을 구민과 함께 공유하고 소통하기 위한 다채로운 행사도 마련한다”고 소개했다.그 첫 번째 행사로 15일부터 25일까지 온누리를 환하게 밝힐 등축제가 방학천에서 개최된다. 132억 원 사업비를 투자, 지난해 맑고 깨끗한 생태하천으로 변모해 주민 곁으로 다가온 방학천에서 펼쳐지는 행사라 더욱 뜻 깊다고 했다. 도봉구의 새로운 희망과 도약을 함께 확인할 수 있는 상징적인 장소다. 이동진 구청장은 “과거 문화불모지대라는 오명을 벗고 각각의 문화사업들이 상호연계한 시너지효과를 발휘해 도봉구가 명실상부한 문화도시로 우뚝 서는 모습을 지켜봐 달라”고 덧붙였다.박종일 기자 drea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