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음식료주 '참 잘했어요'..'중공업·철강 '노력하세요'

4분기 업종별 영업이익 살펴보니..[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한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에도 철강, 해운, 조선업종은 애물단지 신세를 못 벗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올해 우등생이었던 IT와 음식료 등 내수주는 4ㆍ4분기까지 꾸준히 우수할 것으로 예상됐다. 24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가장 개선될 것으로 보이는 기대되는 업종은 단연 전기ㆍ전자와 음식료 등이다.특히 IT업종은 매분기 사상 최대 실적행진을 이어갔던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4분기 833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7.45% 성장이 예상돼 전반적으로 호조세를 나타냈다. 올초 스마트폰 경쟁력에서 밀리며 실적이 좋지 못했던 LG전자는 물론, 삼성SDI, 삼성전기 등도 영업이익 증가율이 적게는 80%에서 많게는 770%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프리미엄급 TV 덕을 본 LG디스플레이와 SK하이닉스, LG이노텍, 삼성테크윈 등도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흑자전환할 것으로 예측됐다. IT업종은 내년에도 삼성전자가 미국 애플과 스마트폰 분야에서 양강구도를 이루면서 업종 전반적으로 수익성이 업그레이드 될 것이 기대되고 있다. 이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해외경쟁사 대비 우수한 사업포트폴리오와 스마트폰 시장지배력 강화를 통해 내년에도 우수한 실적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경기 부황 속 주가가 꾸준히 오름세를 나타낸 식음료주도 4분기 양호한 실적을 낼 것으로 관측됐다. 전날 소주가격 8%대 인상을 발표한 하이트진로는 4분기 영업이 40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26.61% 급증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어 CJ제일제당(73.02%), 롯데제과(61.58%), 오리온(36.50%) 순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측됐다. 건설주는 올해 구조조정 쓰나미를 거친 후 살아남은 이들의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대우건설은 4분기 영업이익이 124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943.72%, GS건설은 300.53%, 현대건설은 242.39%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 경기불황 속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사랑을 받았던 화장품 덕에 코스맥스(56.90%), 아모레퍼시픽(10.61%), LG생활건강(21.44%) 등도 만족스러운 결과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반면 올 들어 내내 열등생으로 투자자들을 울렸던 중공업, 조선, 해운주들은 4분기에도 부진한 실적을 면키 어려울 것으로 예측됐다. STX팬오션의 4분기 영업이익이 275억원 적자로 돌아서는 것을 비롯해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은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각각 32.75%, 39.01%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고 철강업종도 대형사들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중소형 철강업체인 동국제약과 풍산은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각각 흑자전환하고 5019% 급증이 예상됐지만 지난해 기저효과일 뿐, 업황은 나아지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오히려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4분기 예상 영업이익이 8495억원, 2004억원으로 각각 전년동기대비 16.56%, 31.74% 하락해 여전히 저조했다. 김정욱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풍산은 4분기 방산매출 성수기, 동국제강은 환율효과로 인한 것일 뿐 세계 경제가 어려운 상황이어서 철강업황도 나아지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중국이 내년 춘절 이후 재고보충에 들어가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1분기 수급이 개선돼 주가와 실적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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