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희 '보조금 27억' 두고…'먹튀' vs '반환근거 없다'

[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이정희 통합진보당 대선후보가 16일 후보직 사퇴를 선언하면서 국고보조금 27억원을 두고 새누리당과 통진당이 공방을 벌였다. 통진당 김미희 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이 후보 사퇴 기자회견 직후 "현행법은 중간에 사퇴한다고 반환하는 법이 아니며 법대로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국고보조금 제도는 금권정치를 막기 위한 제도"라면서 "재벌로부터 차떼기를 받은 새누리당이 비난할 자격이 있느냐"고 되물었다. 김 대변인은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전두환 전 대통령으로부터 받은 6억원과 성북동 자택에 대한 세금을 반환했는지, 김성주 선대위원장이 4000억원 특혜 대출을 받은 것을 상환했는지 물어봐달라"고 말했다.이에 새누리당 이상일 대변인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정희 후보는 사퇴하면서 대선 국고보조금 27억원을 내놓을 것인지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면서 "그가 염치없이 이 돈을 움켜쥐고 있을 경우 '먹튀'를 하는 것이라는 국민적 비난에 직면할 것"이라며 이 전 후보를 비난했다. 새누리당 신의진 원내대변인은 "지난 8월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은 국회에서 공동기자회견에서 이석기, 김재연 의원의 자격 심사안을 발의하며 조속히 처리하기로 합의 했지만 민주당은 이를 차일피일 미뤘다"면서 "국민의 혈세인 27억원 '먹튀'를 방조하고, 부정을 저지르는 등 국회의원 자격이 없는 사람들을 비호한 것"이라고 주장했다.주상돈 기자 do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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