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수진 기자]독일의 투자신뢰지수가 7개월래 최대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유럽 최대 경제대국인 독일이 내년 성장 모멘텀을 맞이할 것이라는 긍정적 기대가 커졌다. 독일 민간경제연구소인 유럽경제연구센터(ZEW)는 12월 투자신뢰지수가 6.9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월 마이너스 15.7을 기록한 것에 비해 큰 반등세다. 전문가 예상치는 마이너스 11.5였다. 투자신뢰지수는 향후 6개월 뒤 투자환경을 미리 예측하는 지표다. 투자신뢰지수 상승은 분데스방크의 경기예측과 상반되는 결과다. 분데스방크는 이미 내년 초 독일 경제가 침체국면을 맞이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올해 4분기부터 내년 1분기까지 유로존 재정위기로 유로지역에서의 수요가 감소해 경기 둔화를 피하기 어려우리라는 것. 내년도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1.6%에서 0.4%로 하향했다. 그러나 유로존에서 무제한 국채 매입 프로그램이 실시된 뒤 독일 주가는 랠리를 이어왔으며, 11월 기업신뢰지수도 예상 밖 상승을 기록했다. 코메르츠방크의 랄프 솔빈 이코노미스트는 "통화확장정책에 크게 힘입어 우호적 환경이 조성됐다"며 "향후 수개월간 재정위기가 기대대로 완화된다면 2012년 확고한 경기 부활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진 기자 sj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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