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 헨더슨(사진=수퍼액션)
[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한국계 파이터 벤 헨더슨(미국)이 라이트급 챔피언 벨트를 지켰다.헨더슨은 9일(한국시간) 미국 시애틀 키아레나에서 열린 ‘UFC on Fox 5’ 메인이벤트에서 도전자 네이트 디아즈(미국)를 5라운드 내내 압도, 심판 전원 일치 판정승(50-45 50-45 50-43)을 거뒀다. 2차 방어를 성공적으로 마치며 지난해 5월 UFC 진출 이후 6연승을 내달렸다. 통산 이종격투기 전적은 18승 2패가 됐다.경기 내용은 논란이 일었던 지난 8월 프랭키 에드가(미국)와의 1차 방어전과 판이했다. 1라운드부터 테이크다운에 이은 파운딩으로 기선을 제압했고, 로우킥과 왼손 스트레이트 등을 엮어 2라운드 종료 직전 상대를 넘어뜨렸다. 3, 4라운드에서 디아즈가 시도한 서브미션은 모두 무위로 돌아갔다. 헨더슨의 강한 체력에 약점을 발견하지 못했고, 오히려 그라운드에서 연타를 얻어맞았다. 5라운드까지 빈틈을 찾지 못하고 끌려간 디아즈는 경기 직후 헨더슨의 손을 들어 올리며 자신의 패배를 인정했다.경기 뒤 헨더슨은 "대회를 앞두고 압박 받는 스타일이 아닌데 이번엔 부담이 조금 있었다. 팀 동료 어머니가 암 투병 중이고 사업 파트너의 자녀가 세상을 떠났다. 그들을 위해서 꼭 이기고 싶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한국인 어머니와 주한미군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헨더슨은 이날도 태극기를 몸에 두르고 옥타곤에 입장했다. 태권도를 기본 무술로 격투기에 입문한 그는 국내 팬들에게 지극한 효심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종길 기자 leemea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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