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모바일 '애플과 공급계약 걸림돌 많아'

리 유에 CEO '기술적 문제外 사업모델·이익공유 문제도 논의 필요'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세계 최대 이통통신업체인 차이나 모바일이 애플과의 아이폰 공급 계약 체결을 위해서는 좀더 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차이나 모바일은 아이폰 공급 계약 체결이 이뤄지기 전에 이익 공유 부분에 대한 논의가 더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리 유에 차이나 모바일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광저우에서 열렸던 개발자 컨퍼런스에 참석해 애플과의 아이폰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데 걸림돌이 중국의 3세대 네트워크 표준 문제만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리 CEO는 "기술적 문제 외에도 사업 모델이나 이익 공유 문제에도 논의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애플은 중국에서 차이나 유니콤과 차이나 텔레콤을 통해 공급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최대 통신업체인 차이나 모바일과는 아직 아이폰 공급 계약을 맺지 못 하고 있다. 차이나 모바일은 10월 말 기준으로 7억300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한 세계 최대 이동통신업체다. 애플은 아이폰5도 다음 주부터 중국시장에서 차이나 유니콤과 차이나 텔레콤을 통해 내놓을 계획이다. 차이나 유니콤과 차이나 텔레콤은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시장 관계자들은 차이나 모바일이 선물처럼 애플에 7억명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해 주지는 않을 의도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애플이 이익률을 일정 부분 포기하는 등 차이나 모바일에 양보하는 부분이 있어야 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애플은 지난 회계연도(2011년 10월~2012년 9월)에 중국 시장에서 238억달러의 매출을 달성했다. 전년동기대비 78% 늘어난 것이지만 애플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5%에 불과했다. 박병희 기자 nut@<ⓒ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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