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 테마별 한국 대표여행지 100선 선정 1·2차 투표 결과
한국관광공사 선정 테마별 대표여행지 1차 '짜릿한 겨울나기 여행지' 1위에 오른 제주 한라산 백록담(사진 위)과 2차 '스트레스 해소 최고 여행지' 1위에 선정된 제주 올레길.
[아시아경제 조용준 기자]한국관광공사는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국내 대표여행지 100곳을 최근 선정했다. 강릉 대관령 옛길, 제주 올레길, 안동 하회마을, 강진 다산초당, 단양 도담삼봉, 부산 해운대 등 강원도의 첩첩산골에서부터 인기관광지까지 명실공히 국내 대표여행지들로 구성됐다. 이에 한국관광공사는 선정된 대표여행지 100곳이 실제 여행지 선택에 도움을 주기 위해 매주 다른 테마를 정해놓고 이를 대표할 수 있는 여행지를 뽑는 투표를 진행하고 있다. 대표여행지 100곳이 여행지의 매력에 대한 상징적 의미가 크다면, 테마 여행지 투표는 실전 여행에 적용된다. 그때 그때 계절이나 테마별로 적합한 여행지들을 뽑아내 일반인들이 해당 계절에 가장 적합한 여행 목적지를 찾는 데 도움을 주겠다는 것이다.지난달 12일부터 시작해 5주간 진행되는 테마여행지 투표는 첫 번째 테마 '짜릿한 겨울을 보낼 수 있는 여행지'를 비롯해 두번째 '스트레스 해소 여행지', '연말연시 보내기 좋은 여행지', '프러포즈하기 좋은 여행지', '해돋이를 보기 좋은 여행지' 등으로 진행된다. 지난주에는 두 번째 테마인 '스트레스 해소 여행지'가 선정됐고 아직 결과가 공개되진 않았지만 이번주 후반에 '연말연시 보내기 좋은 여행지'가 발표될 예정이다. 테마 여행지 투표는 계절별로 지속적으로 진행된다. 여행지는 그곳을 찾아가는 계절이나 시간에 따라 전혀 다른 매력을 선사하기 때문이다. 사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에선 더욱 그렇다. 앞으로도 섭렵해야 할 여행지는 무궁무진한 셈이다. 예를 들면 봄에는 꽃여행 명소, 여름에는 물놀이 명소 등의 순위투표를 진행하는 방식이다. 이렇게 투표가 진행된다면 투표결과를 통해 특정 관광지에 대한 여행소비자들의 종합적인 만족도 등을 가늠해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관광공사는 기존에 선정된 국내 대표여행지 100곳 안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여행지 추천도 함께 받고 있다. 특정 여행지에 대한 일정 숫자의 추천이 이뤄지면, 순위가 매겨지지 않은 채 100위권 밖에 배치되고 다시 여기서 네티즌들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게 되면 100위권 안으로 진입하게 된다. 이럴 경우 자연스럽게 기존에 선정된 100곳 중에서 탈락하는 곳도 생기게 된다. 관광공사는 전국의 모든 여행지를 후보로 올려놓고 진행되는 무한 순위경쟁 방식을 통해 지자체나 여행지의 홍보역량 강화와 서비스 개선 등의 긍정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관광공사 관계자는 "테마여행지 투표가 연말연시 기간 중 막연히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들이 여행지를 선정 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면서"테마 여행지 중 각자의 여건과 선호에 맞는 곳을 방문해 보기를 권한다"고 추천했다. 테마별ㆍ계절별 여행지 추천 투표에 참여하는 네티즌들에게도 매주 추첨을 통해 디지털카메라 등의 경품을 증정한다.
1,2차 투표결과로 선정된 전국의 최고 여행지들 모습.(사진 위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청송 주산지, 단양 도담삼봉, 부산 해운대, 경주 양동마을, 무주 덕유산 향적봉, 양평 두물머리, 순천 순천만, 해남 땅끝마을, 설악산 권금성)
#1 짜릿한 겨울을 보낼 최고의 여행지는 한라산 백록담지난달 12일부터 5주간 진행하고 있는 테마여행지 투표 이벤트의 1주차 결과가 발표됐다. 첫 번째 테마는 '짜릿한 겨울을 보낼 수 있는 최고의 여행지'로, 한국 대표여행지 100곳 중 20개 관광지를 후보로 해 투표를 진행했다. 총 2천787명이 참여해 6천458건의 투표가 이루어졌으며 제주 한라산 백록담이 928표를 얻어 1위로 뽑혔다.한라산 백록담은 다른 계절에도 빼어난 경치를 자랑하지만 겨울철 눈덮힌 백록담의 매력이 유독 뛰어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다. 백록담 외에 부산 해운대(653표)가 2위를 차지 했으며 단양 도담삼봉(536표), 무주 덕유산 향적봉(419표), 청송 주왕산(342표), 설악산 권금성(308표), 통영 통영항(307표), 강릉 대관령 옛길(303표), 창녕 우포늪(301표)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여름철 대표 여행지로 잘 알려진 부산 해운대가 2위로 선정된게 이채롭다. 철석이는 파도소리를 들으며 가족, 친구, 연인들이 백사장을 거니는 낭만을 상상했으리라. 생태계의 보고인 창녕 우포늪의 아침, 저녁으로 피어오르는 물안개의 장관도 겨울철 여행지로 안성맞춤이다.#2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좋은 최고의 여행지는 제주 올레길두 번째 테마는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좋은 최고의 여행지'다. 총 2천122명이 참여해 6천528건의 투표가 이뤄져 제주 올레길이 919표를 얻어 1위로 뽑혔다.걷기여행의 대명사로 자리잡은 제주 올레길의 올레는 '집 대문에서 마을 길까지 이어주는 좁은 골목'을 뜻하는 방언이다. 2007년 9월 시흥광치기 1코스를 시작해 최근 김녕에서 하도로 이어지는 20코스가 개장했다. 우도, 추자도, 가파도 등 부속 섬과 제주 본섬의 지선 올레를 포함해 25개 코스 395km에 이른다. 올레는 제주의 아름다운 풍경과 독특한 문화를 만끽할 수 있는 길로, 천천히 걷다보면 마음의 시름을 일부나마 잊을 수 있다.제주 올레길 외에 경주 양동마을이 527표를 얻어 2위를 차지했으며 해남 땅끝마을(479표), 순천 순천만(465표), 양평 두물머리(393표) 순으로 많은 득표를 했다.순천의 순천만은 갈대가 일렁이는 풍경을 접하고 있다보면 온 몸에 쌓인 스트레스가 한방에 날아가는 듯 하다. 해남 땅끝마을도 한번쯤은 찾아봐야할 여행지로 이름을 올렸다. 1,2차 테마여행지의 자세한 결과는 한국관광 100선 웹사이트(www.mustgo100.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조용준 기자 jun21@<ⓒ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사진부 조용준 기자 jun21@ⓒ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