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이 전국 원자력발전소의 주제어실(MCR)에 운전 정보를 기록하는 폐쇄회로TV(CCTV)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한수원 노동조합이 인권 침해 등을 내세우며 반발하고 있어 성사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한수원은 3일 '원전 조작 실수를 막기 위해 23기에 모두 블랙박스를 달기로 했다'는 한 언론 매체 보도에 대해 "MCR에 원전 운전 정보 기록 장치 설치에 대한 법적, 기술적 사항 등을 검토해 왔다"면서 "통상 블랙박스는 음성까지 녹음되지만 (한수원이 설치를 검토 중인) 이번 장치는 녹음 기능이 없는, 아파트 등에 설치 돼 있는 CCTV와 유사한 것"이라고 밝혔다.대당 1억원, 총 23억원의 비용이 들 것이라는 보도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다"면서 "설치를 하게 되면 대당 가격은 약 1000만원 정도 소요될 것이고 이미 몇 곳은 설치된 곳이 있다"고 해명했다.이어 "원전의 출력 감발이나 원자로 정지 등의 상황이 발생할 때 이에 대한 원인 분석과 인적 실수를 예방하고, 동일하고 반복적인 사건을 없애기 위한 것"이라며 "하지만 노조의 반발로 아직까지 결정된 바는 없다"고 전했다.김혜원 기자 kimhy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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