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단상]'위기의 시대' 리더의 힘은 긍정

윤종효 씰리코리아 대표

성경에 보면 예수가 한 말씀 중 "네 믿음대로 될 지어다"라는 구절이 있다. 이 구절에 관련된 대표적인 이야기 중 하나가 어떤 로마 군대 장관의 믿음에 대한 것이다. 그는 평소 아끼던 자기 수하 하인이 중풍으로 쓰러져 고생하는 것을 안타깝게 여겨 예수를 찾아갔다. 하인을 위하는 간절한 마음과 예수의 능력으로 치유를 받을 수 있다는 굳건한 믿음이 예수를 감동시켜 결국 하인은 기적처럼 병이 낫게 됐다는 이야기이다.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라고 하듯, 긍정적인 마인드를 바탕으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면 보다 나은 미래의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다고 믿는다.  비즈니스 세계도 유사하다. 이런 긍정적인 자세와 집중은 조직원 전체가 하나가 돼 발전하는 원동력이 되는 경우가 많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리더의 역할일 것이다. '리더란 누구인가?'라고 되물어 본다면 여러 가지 답을 찾을 수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앞이 캄캄한 어려운 상황에서도 미래를 향한 비전을 제시하고, 긍정의 기를 불어넣어 기업의 핵심 분야에 조직과 그 역량을 집중하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올해 초 오래 몸 담았던 직장을 떠나 이직해 새로운 조직에서 적응하던 중 크고 작은 어려움들이 있었던 것이 떠오른다. 생산 공장인 현장에서, 매장에서 그리고 사무실에서 여러 형태의 고민과 갈등, 불만들이 있었다. 제한적인 여건상 한계에 봉착하거나, 개선을 해도 동일한 일이 반복돼 일어난다거나, 기존에 시도해서 실패했기에 반복할 수는 없다는 등 다양한 문제점과 부정적인 반응도 있었다. 그러나 비즈니스 상황은 늘 생물처럼 변화하고 진화하기 때문에 과거 시도가 실패했더라도, 오늘은 성공하고 시장에서 통할 수도 있는 것이 또한 비즈니스라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과거의 방법으로 회귀하자는 것은 아니었다. 이러한 점에서 어떤 새로운 환경에서 비즈니스를 하더라도 직원들의 소리에 경청하고 판단한 후에 리더가 긍정의 힘과 더불어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확신을 가지고 사업을 추진하면 성공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요즈음 다들 어렵다고 말한다. 실제 시장에서 피부로 느끼는 어려움은 더욱 크게 다가오는 요즈음 1997~1998년 IMF 시절이 떠올랐다. 그 시절만큼이나 현재 시장 상황이 어렵다고 하지만 긍정의 눈으로 항상 미래를 보고자 노력한다. 실제로 몸담고 있는 비즈니스 세계는 골리앗처럼 거대하게 보이는 시장에 수많은 경쟁자들이 존재하기에는 상대적으로 왜소하다고 느껴지기도 한다. 그러나 동시에 이러한 환경에서 더욱 단단하게 강해지며, 발전할 수 있음을 믿고 희열을 느낀다. 골리앗은 칼, 창, 방패 그리고 두꺼운 갑옷으로 무장해서 마치 불사신처럼 감히 넘을 수 없는 존재로 보였지만 자신의 핵심 역량인 돌팔매 하나로 끊임없이 단련한 다윗의 한 방에 쓰러졌다. 이처럼 집중해서 끊임없이 도전하고 두드리면 시장에서의 브랜드 입지를 공고히 하면서 누릴 수 있는 승리의 기쁨이 배가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긍정의 그림을 그려본다. 왜냐하면 시장은 늘 새로운 경험을 제공해 주는 브랜드, 제품을 원하기 때문이다.  오늘도 주변이 깜깜해져 버린 사무실 창가를 바라보면서 시장 환경이 좋지 않을 땐 우리보다 큰 기업들이 훨씬 더 힘들고, 시장과 소비자의 변화와 요구에 대응하는 반응속도가 우리보다 빠를 순 없다는 긍정의 믿음으로 즐거운 웃음을 지어본다.  미국의 차세대 리더인 조엘 오스틴의 '긍정의 힘'을 떠올리며, 어려울 때 우리 안의 내재한 긍정의 힘 그리고 집중을 통해서 이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 보자. 그러면 함박웃음으로 시장이 우리를 맞을 것으로 믿는다. 윤종효 씰리코리아 대표<ⓒ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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