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 2012'의 올해 키워드는 단연 모바일이다. 특히 이번 지스타는 처녀 출전하는 업체들이 모바일게임으로 물량공세에 나서면서 부스를 장악하는 모습이 두드러졌다.
지난 8일 나흘간의 일정으로 개막한 국내 최대 게임전시회 '지스타 2012'가 마지막날을 즐기기 위한 관람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올해 지스타 전시장의 스타는 모바일게임을 들고 처음 출전하는 업체들이었다. 게임빌·나우콤·SK플래닛·위메이드 등은 모바일게임만으로 대형부스를 꾸리며 스마트폰 3000만 시대의 달라진 위상을 대변했다. 그동안 참관만 하거나 온라인게임들과 함께 부스를 마련해 온 업체들이 올해는 모바일게임만으로 단독 부스를 꾸리며 관람객들을 끌어모았다. 올해 지스타에 처음 출전하는 게임빌은 30여종의 신작을 선보이며 물량공세를 나섰다. 60부스에 각기 장르별로 모바일기기를 배치해 이용자가 원하는 장르를 찾아 시연할 수 있도록 했다. 30종의 게임마다 시연 도우미가 게임에 대해 소개하고 조작법 등을 알려주며 관람객들의 편의를 도왔다. 앱장터를 운영하는 SK플래닛은 80부스나 되는 대형 부스에 37종의 퍼블리싱 게임을 전시했다. 룰더스카이로 모바일게임 유망 개발사로 떠오른 JCE의 '메이플스토리 빌리지'를 비롯, 앵그리버드의 최신작 '앵그리버드 스타워즈', 캡콤의 인기 모바일 게임 역전재판 스마트폰 버전인 '역전재판 HD' 등 다양한 신작들이 부스를 메웠다.SK플래닛 관계자는 "지스타를 통해 모바일게임의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며 "지스타에 해외 유명 게임산업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만큼 T스토어에서 퍼블리싱하는 모바일 게임들의 해외 진출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모바일게임사로의 변화를 시도중인 위메이드를 비롯, 나우콤, 다음커뮤니케이션 등도 모바일 사업 비전을 밝히며 신고식을 치뤘다. 다음 관계자는 "내년 10여종의 모바일게임을 출시해 모바일 플랫폼 '모바게'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게임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 출전한 컴투스는 모바일게임 '리틀레전드', '히어로즈워', '골프스타' 등 다채로운 신작 게임을 선보이며 관람객을 압도했다. 컴투스는 선물상자 컨셉의 부스를 통해 다양한 이벤트로 관람객들의 시선을 끌어 모았다. 올해 지스타의 공식 후원사인 위메이드도 온라인과 모바일 부스를 따로 열고 100여개의 모바일기기를 통해 관객들의 체험공간을 확보했다. 경품을 걸고 점수 대결을 펼치도록 한 야외 캔디팡 부스에는 지스타 기간 내내 긴 줄이 늘어서는 등 흥행에도 성공한 모습이었다.8회를 맞이하는 올해 지스타는 민간단체인 한국게임산업협회가 직접 주관을 맡아 첫 민간주도 행사로 치러졌다. 게임업체들의 모임인 게임산업협회가 행사를 주관하면서 기업고객(B2B)관을 강화하는 등 게임사들의 내실을 다질 수 있도록 다양한 변화를 시도했다. 또 오전 10~12시에 일반관객 입장 전에 다문화가정과 장애인 등 소외계층 참가자들이 먼저 입장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지스타 운영위원회에 따르면 지스타 개막일인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사흘간 지스타를 찾은 관람객 수는 13만 8353명에 달한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8일에는 등교하지 않는 중·고등학생들이 행사장을 찾았으며 주말에는 가족 단위의 관람객이 크게 늘었다.조유진 기자 tint@<ⓒ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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