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허한 ‘신의’ 얻은것은 이민호-김희선, 잃은 것은 ‘팬심’

[아시아경제 황원준 기자]SBS 월화드라마 '신의'가 30일 밤 월화극 최하위라는 오명속에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드라마는 선인(善人)인 이민호 김희선의 '극적 사랑 완성'과 악인(惡人) 유오성의 파멸이란 '권선징악'을 충실히 따라가며 결말을 맺었다. SBS ‘신의’는 민영방송 SBS가 심혈을 기울였으나 이미 오래전 방송된 MBC '닥터진'과 비슷한 포멧과 최고 스타 이민호,김희선 캐스팅이란 '양날의 칼'을 동시에 들고 시작했다.처음 시작은 평범됐으나 이후는 아쉬움의 연속이었다. 이민호 김희선 조합은 수많은 시청자들에게 큰 반향을 일으켰고, 스타트와 함께 10% 이상의 시청률을 보였으나. 상대드라마인 '골든타임'에겐 뒤쳐졌고, 또 다른 상대드라마인 '해운대 연인들'에게도 밀리기 시작했다.이유는 간단했다. 타임슬립이 등장한 MBC 드라마 '닥터진'과 흡사해 신선감을 얻지 못했고, 다소 황당한 설정과 앞이 보이는 더딘 전개는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지 못했다. 화려한 무대세트와 의상은 공허한 스토리에 묻히기 일쑤였다.그래도 최영역으로 최선을 다한 이민호를 비롯 오랜만에 TV에 등장, 다양한 표정연기로 시청자들에게 '역시 김희선'을 알린 김희선의 연기는 인정받을만 했다.한편 이날 최영(이민호 분)은 기철(유오성)로부터 은수(김희선)를 구하기 위해 애썼으나 끝내 싸움에서 패배하고 만다. 하지만 은수는 미래 세상으로 빠져나왔으나 기철은 미래세상으로 나오지 못한 채 그 자리에서 죽음을 맞이한다. 기철의 욕망이 자신을 죽음으로 내몬 것. 은수는 이내 다시 천혈을 타고 최영이 있는 고려로 돌아가 마침내 그를 만나 사랑의 결실을 맺었다. 고려무사 최영과 의사 은수의 시공을 초월한 사랑을 담은 퓨전 판타지 사극 ‘신의’는 이렇게 아쉬움과 회한을 남긴채 이날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렸다. 그래도 제작사와 방송사는 '새드 엔딩'으로 기억될 듯했다. ‘신의’ 후속은 11월 5일 방송될 ‘드라마의 제왕’이다.황원준 기자 hwj1012@<ⓒ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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