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장영준 기자]'슈스케4' TOP 7 가운데 6팀이 다음 주 생방송 진출에 성공하고, 허니지가 이날 유일한 탈락자로 선정됐다. 허니지와 함께 탈락의 위기에 처했던 딕펑스는 심사위원들의 '슈퍼세이브'로 생방송 경연을 계속해서 진행할 수 있게 됐다.27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Mnet '슈퍼스타K4' 에서는 TOP7의 세 번째 생방송 경연이 펼쳐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고 백(GO BACK)'이라는 주제로, 이 자리에 오기까지 잊을 수 없는 순간을 떠올리며 선곡해 경합을 벌이는 미션이 주어졌다.첫 번째로 무대에 오른 김정환은 "유학시절 친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담아서 노래를 불러주고 싶다"며 잭슨5의 'I'll be there'를 선곡했다. 김정환의 무대를 본 심사위원들은 "자신의 스타일을 찾았다" "리듬 있는 노래를 잘 하는 것 같다" "물 만난 고기 같았다"라고 평했다.이어 허니지는 빛과 소금의 '오래된 친구'를 선곡했다. 허니지는 "우리는 짧지만 깊은 우정을 이 노래를 통해서 들려드리고 싶다"고 선곡 이유를 밝혔다. 이날 허니지는 심사위원들은 물론, 관객들의 어깨를 들썩이게 만들며 신나는 무대로 시선을 사로잡았다.세 번째 순서로 등장한 딕펑스는 이적의 '같이 걸을까'로 색다른 매력을 발산했다. 딕펑스는 "노래 가사처럼 그 어떤 시련이 와도 진실한 마음을 담아 부르겠다. 우리처럼 많은 분들이 공감했으면 좋겠다"고 선곡 이유를 밝혔다. 이들이 밝힌 대로 이날 딕펑스는 진지한 음악을 어색하지 않게 소화해 호응을 이끌어냈다.홍대광은 마치 자신의 이야기를 전하듯 이승환의 '가족'을 열창했다. 홍대광의 노래를 들은 심사위원 윤건은 심사평을 말하기 전 끝내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윤건은 "내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는데, '멘붕'이 왔다. 멍하게 지켜봤다. 사실 노래를 듣고 있는 게 아니라, 홍대광 씨의 이야기를 듣고 있는 것 이었다"며 이날 출연자 가운데 최고점은 96점을 선사했다.정준영은 들국화의 '그것만이 내 세상'을 선곡했다. 정준영은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다보니 외로웠다. 친구들도 사귀기 힘들었다"며 "그래서 이번 무대를 통해 내가 살아왔던 세상을 표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하지만 이런 굳은 다짐에도 이날 정준영이 보여 준 무대는 다소 아쉬움을 자아냈다. 심사위원들 역시 이런 점을 지적하며 낮은 점수를 주기도 했다.6번째로 무대에 오른 로이킴은 싸이의 '청개구리'를 선곡해 열창했다. 로이킴은 "원래 꿈이 개그맨이었는데, 아버지의 반대가 심했다. 다행히 지금은 더 좋아하시는 것 같다"며 "부모님을 향한 진심을 담아서 노래하려 한다"고 선곡 이유를 밝혔다. 로이킴의 노래를 들은 심사위원들은 호평을 보내며 90점대의 높은 점수를 줬다.마지막 유승우는 독학으로 음악을 시작하던 때를 떠올리며 처진달팽이의 '말하는 대로'를 선곡해 무대에 올랐다. 유승우는 심사위원들로부터 "편곡이 아쉽다" "노래에 맞지 않아 유승우 답지 못했다" 등의 평을 들었다.
TOP 7 진출자들의 무대가 끝나고 결과 발표의 시간. 가장 먼저 호명된 합격자는 로이킴이었다. 이어 홍대광 정준영 유승우가 떨리는 마음으로 무대에 섰고, 모두 '합격'의 영광을 안았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딕펑스 허니지 김정환 중 투 팀의 탈락자가 결정됐다.마지막 합격자는 김정환. 딕펑스와 허니지가 '슈퍼스타K'를 떠나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이승철은 "음악적 시선과 대중의 시선이 이렇게 다른 것이냐?"며 슈퍼세이브로 합격시킬 팀이 있음을 밝혔다. 그리고 심사위원들이 슈퍼세이브로 구제한 주인공으로 딕펑스가 지목됐다. 허니지는 아쉬움을 뒤로하고 탈락의 고배를 마셔야했다.허니지는 "여기까지 올라온 것만으로도 만족한다. 생방송 세 번 모두 재밌었다"며 "가능성을 발견한 것 같아서 즐거운 시간이었다. 전혀 슬프지 않다. 앞으로 계속 음악을 할테니 많은 응원 부탁 드린다"고 소감을 전해 모두를 뭉클하게 했다.한편, 이날 심사위원들이 슈퍼세이브를 사용하면서 생방송 경연이 끝날 때까지 슈퍼세이브를 사용할 수 없게 됐다. 또 다음 주 방송에서는 TOP 6의 경연이 펼쳐지게 돼 더욱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장영준 기자 star1@<ⓒ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대중문화부 장영준 기자 star1@ⓒ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