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지 좁아지는 블랙베리..'믿었던 美정부기관 마저'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미국의 이민세관국(ICE)이 업무용 휴대전화로 사용해온 캐나다 리서치인모션(RIM)의 블랙베리를 애플의 아이폰으로 교체하기로 했다. 22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ICE가 1만7676명의 직원들이 사용할 업무용 휴대전화로 아이폰 210만달러(약 23억원) 어치를 구매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블랙베리 사용을 중단하는 미국의 정부기관은 ICE뿐 아니다. 미국의 주류·담배·화기 단속국(ATF)과 해양대기관리처(NOAA) 등도 블랙베리를 아이폰으로 바꿀 예정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메일 등 업무 기능 위주의 블랙베리는 높은 보안성과 기기관리 기능 등으로 인해 정부와 군·경찰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왔다. 그러나 민간 시장에서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의 점유율이 압도적으로 높아진데다 애플이 보안 기능을 강화하면서 공공시장에서도 블랙베리의 강점이 축소되고 있다. 지난해 야후가 블랙베리 사용을 중단한 데 이어 최근에는 컨설팅업체인 부즈앨런해밀턴도 직원 2만5000여명의 업무용 휴대전화를 블랙베리에서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으로 바꿨다. 부즈앨런해밀턴의 제임스 피셔 대변인은 "대부분의 직원들은 개인용 핸드폰을 따로 가지고 있으며 이를 업무용으로 사용하고 있다"며 "블랙베리로는 이메일 확인 등 더 이상의 업무를 할 수 없다"고 말했다. RIM측은 그러나 북미지역에서 여전히 수백만명의 기관 사용자들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 중 이용중인 블랙베리를 업그레이드 한 사용자들은 지난해에만 40만명에 달했다고 밝혔다. 조목인 기자 cmi0724@<ⓒ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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