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방부터 通한 ‘엄마가 뭐길래’ 성공요인 세 가지는?

[아시아경제 최준용 기자]MBC 새 일일시트콤 ‘엄마가 뭐길래’(극본 장용민, 연출 강영선 이지선)가 시청자들의 호평속에 성공적인 첫 발을 내딛었다. 10일 시청률 조사기관 TNmS에 따르면 9일 첫 방송된 ‘엄마가 뭐길래’ 시청률은 7.0%(전국기준, 이하동일)를 기록했다. 이는 동시간대 경쟁 시트콤인 KBS2 ‘닥치고 패밀리’가 첫 회 6.8%의 시청률을 기록한 걸 감안할 때 비교적 높은 수치라고 볼 수 있다.‘엄마가 뭐길래’는 이날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2차전 두산과 롯데의 경기가 생중계 된 돼 반사이익을 얻었다는 평도 있다. 야구 중계 관계로 ‘닥치고 패밀리’가 결방됐기 때문. 하지만 ‘엄마가 뭐길래’의 성공적인 첫 발은 동시간대 경쟁프로그램의 결방 덕으로 모두 치부 할 순 없다. ‘엄마가 뭐길래’는 단순히 웃음 뿐 아니라 그 뒤에 숨은 아픔과 그를 치유하는 따뜻함까지 안겨주는 시트콤이라는 평을 얻었기 때문. 그 속에 각각의 개성 넘치는 배우들의 열연이 돋보였단 의견이다. 베일을 벗은 ‘엄마가 뭐길래’의 성공 요인 세 가지를 짚어봤다.▲ 카리스마 넘치는 엄마 나문희 여사!‘엄마가 뭐길래’는 세 남매의 엄마 뿐 아니라 ‘세상’을 품어안는 엄마 나문희 여사가 등장한다. 자수성가해 대박 국수집을 이룬 빈틈없는 카리스마를 가진 나 여사는 억척스럽고 무서운 모습 뒤에 ‘따뜻한 엄마’로서의 모습을 숨겨둔 캐릭터. 방글라데시의 무담보 소액 대출 은행인 ‘그라민 은행’에서 감명을 받은 나 여사는 형편이 어려운 이웃들에게 ‘무담보 대출’을 해주며 그들이 독립해 나갈 수 있도록 돕는다. 뿐만 아니라 자식들에게도 예외 없이 ‘일수’를 놓으며, 나 여사만의 방법으로 자식들이 사회 속에서 제 몫을 해 나갈 수 있도록 응원한다. 전작 ‘하이킥’ 시리즈에서 소심한 모습의 어머니를 표현했던 나문희는 ‘엄마가 뭐길래’에서는 단호하고 억척스럽지만, 동시에 세상의 아픔을 끌어안는 엄마로서의 역할로 색다른 모습을 선보였다. 모두가 어렵게 살아가는 시대에 진짜 ‘힐링’을 안겨주는 엄마의 모습을 통해 ‘엄마가 뭐길래’는 단순히 웃음 뿐 아니라 그 뒤에 숨은 아픔과 그를 치유하는 따뜻함까지 안겨주는 시트콤을 선보였단 평이다.▲ 박미선과 김서형의 환상 호흡!‘태희혜교지현이’ ‘몽땅 내사랑’ 등 MBC 시트콤에 다수 출연하며 내공을 쌓은 박미선은 시트콤에서 ‘믿고 볼 수 있는’ 배우다. 이번 ‘엄마가 뭐길래’에서도 똑 부러지는 대학 시간 강사처럼 보이지만 한편으로는 ‘허당’의 모습도 가지고 있는 ‘미선’의 역할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엄마가 뭐길래’를 통해 첫 시트콤에 도전하는 김서형은 처음해 보는 장르의 연기임에도 불구, 그 동안의 연기 경험을 발휘하여 철없는 둘째 딸 ‘서형’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연기파 배우임을 입증했다.무엇보다 새언니와 아가씨 관계로 등장하는 두 사람은 티격태격하는 ‘시월드’의 모습을 보여주다가도 친구답게 친근한 관계를 오가는 연기를 하며 ‘찰떡 호흡’을 선보였다. 친구에서 가족이 된 미선과 서형의 티격태격 콤비 연기는 ‘엄마가 뭐길래’를 보는 또 하나의 재미가 될 것으로 주목된다.▲ 명품 아역 김새론의 연기 변신과 신인 배우들의 발견!영화와 드라마를 오가며 ‘명품 아역’으로서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줬던 아역 김새론 역시 이번 ‘엄마가 뭐길래’를 통해 처음으로 시트콤 연기에 도전했다. 정학과 미선의 딸로 등장하는 김새론은 스마트 폰을 손에서 놓지 않고, 필요한 것을 얻기 위해 ‘떼’를 쓰는 일을 서슴지 않는 철없지만 귀여운 10대로 등장했다. 영화 ‘아저씨’, 드라마 ‘내 마음이 들리니’ 등을 통해 나이답지 않은 성숙한 연기력을 보여줬던 김새론은 ‘엄마가 뭐길래’를 통해서는 자신의 나이 대에 맞는 연기를 선보이며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며 호평을 받았다.신인 연기자들의 활약도 눈길을 끌었다. 나 여사의 셋째 딸 ‘지혜’로 등장하는 서이안은 단막극을 제외하면 ‘엄마가 뭐길래’를 통해 데뷔하는 신인 배우다. 지혜는 나 여사의 자식들 중 유일하게 자신의 삶을 똑 부러지게 꾸려나가는 딸이지만, 동시에 나 여사의 친딸이 아니라 업둥이라는 아픔을 가지고 있는 캐릭터. 쉽지 않은 면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지만 서이안은 신인 배우답지 않은 연기력으로 역할을 소화해 냈단 평을 얻었다. 뿐만 아니라 ‘연기돌’로의 변신을 선언하며 “이왕이면 가장 연기 잘 하는 아이돌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힌 인피니트 ‘엘(L)’의 연기도 기대이상이었다. 최준용 기자 cjy@<ⓒ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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