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IFC몰 내부 모습. 쇼핑하는 사람들보다 푸드점을 찾은 사람이 더 많이 있다.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음식 가격도 너무 비싸고, 주차비도 무시 못 하겠네요" "겉모습은 화려한데 곳곳에 배려가 부족한 것 같아요"문을 연지 한 달 된 여의도 IFC몰을 방문한 사람들의 반응이다. IFC몰은 영업면적 39만㎡로 'H&M', '자라', '마시모두띠', '에잇세컨즈', '빈폴' 등 국내외 SPA 브랜드 및 해외 패션브랜드를 비롯해 여의도 최초의 CGV 영화관, 영풍문고, 고품격 레스토랑, 푸드코트 등 110여개 브랜드가 입점해있다. 여의도 최초의 인터내셔널 스타일의 쇼핑몰인 만큼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다.27일 평일 오후임에도 불구하고 IFC몰을 찾은 사람들이 많았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면요리 전문점 제일제면소에는 기다려서라도 먹으려는 손님들로 긴 줄이 이어지기도 했다. IFC몰은 새로 지은 시설인 만큼 쾌적하고 깔끔하며 세련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디자이너가 누구냐고 물어보는 사람이 있을 정도였다. 그러나 이용하기에 불편하다는 의견을 나타내는 소비자들도 적지 않았다.IFC몰 L3층에 위치한 푸드엠파이어는 아워홈이 만든 푸드코트로 유럽 기차역이라는 테마로 이국적인 콘셉트로 꾸며진 것이 특징이다. 매장 내부는 가던 발걸음을 멈추게 할 만큼 독특하고, 유럽식으로 고풍스럽지만 이용하기에는 불편하다. 어머니와 함께 점심을 먹으러 온 대학원생 이민지(26)씨는 "푸드코트에서 먹기 위해 주문하려고 보니 음식 코너별로 계산대 위치가 다 달랐다"며 불만을 표시했다. 그는 "정수기와 냅킨도 푸드코트 구석에 위치해 찾기가 힘들었다"고 덧붙였다.비싼 음료 가격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이탈리안 레스토랑 '꼬또'에서 콜라 250㎖ 1병이 4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꼬또 관계자는 "한정판인 제품으로 장 폴 고띠에르가 디자인한 콜라병이라 가격대가 좀 비싼 편"이라며 "다른 탄산음료는 판매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수입 병맥주 페로니 8000원, 기네스 9000원, 메나브레아가 1만원이다. 백화점에서 페로니는 3600원대, 기네스는 4000원대에 살 수 있다.여자 친구 선물을 사기 위해 이곳에 들렀다는 이준호(38)씨는 "지난 주말 여자 친구와 함께 이곳에 왔었는데 주차비가 너무 신경 쓰였다"며 "푸드엠파이어에서 3만원 이상 사먹어야 1시간 무료주차가 허용되는데 주말엔 음식 나오는 데만 30분이 넘게 걸린다"고 말했다. 그는 "더군다나 대부분 매장이 SPA브랜드인데, 꼭 그 브랜드만 주차할인에서 제외돼있다"고 언급했다. IFC몰에선 '망고', 'H&M', '자라' 등에서는 옷을 사도 주차할인이 되지 않는다. 평일 오후 시간대에도 이곳 지하 주차장은 1층만 70%정도 차 있고, 나머지 두 층은 텅텅 비어 있었다.여의도에 거주하는 주민들도 평일 오후엔 IFC몰을 자주 찾는다. 주부 이지수(35)씨는 유모차를 끌고 이곳에 왔다가 앉을 곳이 없어 불편하다고 토로했다. 이 씨는 "옷 구경도 하고 이것저것 보면서 한번 씩 쉬고 싶은데, 앉을 곳을 찾으려면 한참을 걸어야 한다"며 "이곳 카페는 언제나 만원이고 유모차를 갖고 들어가기엔 너무 좁다"고 설명했다. 또한 IFC몰은 1층이 가장 꼭대기이고 지하 매장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LTE와 3G가 잘 터지지 않는다는 불만도 제기됐다.이현주 기자 ecolhj@<ⓒ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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