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명 밤중 소집 골란고원 공수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이스라엘이 지난 몇 사이에 처음으로 불시 대규모 군사훈련을 실시하고 골란고원에 병력을 배치했다.이는 이란과 시리아와 벌일 수도 있는 분쟁에 대비한 비상계획으로 간주된다.영국의 일간 텔레그래프는 19일(현지시간) 수 천 명의 병사들이 이스라엘의 신년 공휴일 직후 밤중에 소집돼 1967년 6일 전쟁당시 시리아에서 빼앗은 골란고원으로 공수됐다고 보도했다. 18일 훈련은 시리아를 초점으로 하고 국경을 넘어 공격하는 것을 가정해 실시됐다.이스라엘의 대규 훈련은 벤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뉴욕 국제연합 총회장에서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막을 시간이 다 돼 가고 있다는 취지의 경고 연설을 하기에 앞서 이뤄진 것이어서 주목을 끌고 있다.네타냐후 총리는 지난 몇 주 동안 이란에 대해 점점 더 공격적인 발언을 하면서 미국이 군사조치를 하지 않을 경우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시설을 타격할 수도 있다는 우려를 높였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다수는 군사작전이 내년까지는 미룰 수 없다고 믿고 있는 가운데 이스라엘 장성들은 분쟁에 대비해 군부대를 준비시키기 위한 노력을 눈에 띠게 강화하고 있다고 텔레그래프는 전했다.그러나 이스라엘 군 장교들은 이번 훈련이 이스라엘의 경계수준의 변화가 없음을 나타내는 통상의 점검의 일부라고 주장한다고 신문은 덧붙였다.지난해에도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우려가 높아진 가운데 같은 기간중 불시 훈련이 이뤄졌다.이스라엘 국방부내 일부 관계자들은 이스라엘이 이란과 대치하기 전에 시리아 내전에 개입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텔레그래프는 전했다.고위 정보 및 군사령관들은 시리아의 화학무기 보안상태가 점점 더 약해지고 있으며,시리아의 질서가 완전히 붕괴되면 시리아 화학무기가 급진 이슬람주의자들의 손에 들어갈 가능성을 높일 것이라고 경고해왔다.이들은 아사드 정권이 시리아가 지원하는 시아파 무슬림 군사조직인 헤즈볼라에 화학무기를 공급할 수도 있다고 염려하고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박희준 기자 jacklondo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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