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생태계 활성화 통한 동반성장 나선다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KT가 1000억원 규모의 콘텐츠 제작 지원 펀드를 조성한다. 또한 개인이나 중소업체가 해외 시장에 진출하는 것을 지원하는 등 콘텐츠 생태계 육성에 주력할 방침이다.KT(회장 이석채)는 17일 광화문 올레스퀘어에서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콘텐츠 생태계 동반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우선 KT는 콘텐츠 산업 동방성장 및 선순환 구조 확립을 위해 다양한 분야의 콘텐츠 제작을 지원하는 1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구성할 계획이다. 펀드는 연내 조성을 시작해 3년간 운영되며 구체적인 사항은 KT와 외부전문가, 펀드 참여자 등으로 이뤄진 투자심의위원회에서 결정된다. KT는 이 펀드에 그룹 내 미디어 관련 매출의 2% 수준인 약 200억원을 투자하며, 매출액이 늘어날수록 투자 금액은 늘어난다. 출범 후에도 외부 참여를 통해 펀드 규모를 키운다는 계획이다. 또한 방송사업자, TV 제조사, 콘텐츠 제작자뿐만 아니라 한류에 관심 있는 국내외 기업들도 투자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KT는 또한 콘텐츠 제작을 위한 제작 인프라 지원을 대폭 확대한다. 지난해 3월 중소 콘텐츠 제작업체 등을 위해 설립한 올레미디어스튜디오를 보다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고,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해 현재 500명 수준인 교육인원을 오는 2013년에는 1000명까지 늘린다는 것이다. 시설 임대 가동률이 90% 이상을 기록할 경우 신규 스튜디오 구축도 추진된다. 신인 콘텐츠 제작자들을 위한 등용문도 마련된다. KT는 자사 인터넷방송(IPTV) 내에 신인전용 채널을 마련해 참신한 아이디어로 제작된 콘텐츠를 선보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KT는 이를 이번에 조성되는 펀드 및 제작 인프라 지원 등과 연계해 신규 콘텐츠의 성장 기반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KT 관계자는 "이 같은 오픈IPTV 정책은 정규 채널사업자가 아니더라도 경쟁력 있는 프로그램을 가진 사업자에게는 채널운영이나 콘텐츠 노출기회를 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콘텐츠 제작 관련 분야 전문가 컨설팅과 인적교류 활성화가 가능하도록 별도의 웹사이트도 운영되며 경쟁력 있는 콘텐츠의 경우 KT가 운영 중인 유스트림, 숨피 등을 통해 글로벌 진출도 모색할 수 있다. 올 3월 서비스를 시작한 글로벌 실시간 동영상 플랫폼 유스트림은 최근 한류 열풍의 확산 통로로 자리 잡고 있어 '제 2의 강남스타일'이 탄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KT는 설명했다. KT는 또 한ㆍ중ㆍ일 앱마켓 교류 프로젝트인 오아시스(OASIS)를 통해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의 글로벌 진출도 지원할 계획이다.이 밖에도 KT는 채널사업자와 콘텐츠 사업자들의 의견수렴을 거친 후 전문가 집단이 참여한 채널선정위원회를 설립하고 이를 통해 채널사업자가 공정하게 KT와 거래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현재 KT는 채널사업자에게 시청률 등을 토대로 한 채널사용료를 지급하고 있으며 채널사업자는 KT에 회선망 임대료를 지급하고 있으나 이를 일률적으로 적용하는 것이 아니라 각 채널사업자의 특성에 맞도록 거래조건을 개선한다는 것이다.이석채 KT 회장은 "KT는 그동안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새로운 방향을 제시해왔고 이 같은 노력의 결과로 최근 2년 연속 다우존스지속가능경영지수 세계 유무선 통신 분야 1위로 선정됐다"며 "콘텐츠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5가지 약속을 통해 젊은이들이 도전할 수 있는 무대와 창의적 일자리를 만들어 그들이 꿈을 네트워크에 실어 글로벌로 보내고 국가적으로도 이를 통한 새로운 사업기회와 성장 동력 발굴이 가능해 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철현 기자 kch@<ⓒ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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